'국제사회 무능 노출' 기후위기 다보스포럼 화두로

입력 2024-01-17 17:28  

'국제사회 무능 노출' 기후위기 다보스포럼 화두로



(다보스=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글로벌 리더들이 당면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기후위기가 다시 화두가 됐다.
기후위기는 국제사회가 가속하는 지구 온난화를 사실상 방관하다시피 하면서 탈탄소 이행 목표와 점점 멀어진다는 지적을 듣는 의제다. 시급한 현안인 만큼 세계 각국의 정·재계 및 학계 인사들이 다보스에서 내놓을 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행사 셋째 날인 17일(현지시간) 다보스 국제회의장에서 특별연설에 나선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홍해발(發) 안보 위기 등 분쟁을 극복하기 위한 제언을 빼놓지 않겠지만 기후변화 메시지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구 온난화와의 싸움에 지고 있다"며 각국에 탄소 중립 달성 방안을 제출해 줄 것을 역설한 바 있다.
기후변화 문제를 집중 조명하는 토론도 이날 마련됐다.
존 케리 미 기후특사와 마팔다 두아르테 유엔 녹색기후기금 국장 등이 '기후와 자연'이라는 주제로 기후변화 문제를 다룬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기후과학자인 캐서린 헤이호 텍사스대 교수 등도 탄소 저감을 위한 재정 대책 등을 토의하면서 구체적인 위기 대응책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포럼 참석자들은 지난해 국제사회가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무력함을 문제 삼을 가능성이 크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을 통해 지구 기온 상승 제한선을 '산업화 이전 시기 대비 1.5도'로 약속했지만, 탄소감축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그 결과 지난해는 역대 가장 더웠던 한 해라는 오명을 남겼다. 온실가스 농도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이 엇갈린 이해관계 속에 탄소감축 이행 목표를 명확히 세우지 못한 채 실기(失期)를 거듭하다 온난화 가속화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작년 12월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의 결론은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이라는 모호한 합의가 전부였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도 합리적인 해법과 일치된 인식 공유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기후위기 문제에 대처하는 국제사회의 능력과 진정성엔 더 많은 의문부호가 붙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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