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韓 실내 초미세먼지, 1월 가장 심각…겨울철 관리 필요"

입력 2024-01-18 10:13  

다이슨 "韓 실내 초미세먼지, 1월 가장 심각…겨울철 관리 필요"
39개국 가정 설치된 다이슨 공기청정기 250만대 데이터 분석
"창문 닫고 난방 지속…오염유발 물질 쌓여 공기질 악화"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공기청정기 데이터를 활용한 실내 공기오염 조사에서 1년 중 1월에 한국의 실내 초미세먼지(PM2.5)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은 지난 2022년 1∼12월 한국 등 39개국 44개 도시에 설치된 자사 공기청정기 약 250만대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세계 공기 질 커넥티드 데이터'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다이슨은 '마이다이슨' 애플리케이션에 연결된 공기청정기를 통해 가스와 오염 입자의 일별·월별·계절별·연간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수집된 빅데이터는 5천억개 이상이라고 다이슨은 설명했다.
조사에 활용된 한국의 표본 규모는 7만2천645개였다.



전 세계적으로 실내 초미세먼지 오염도는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 기온이 낮은 계절에 높았다.
한국은 특히 1월에 실내 공기 오염이 가장 심했으며, 1월의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연중 가장 낮은 8월 대비 2.6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슨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창문을 닫은 채 연소 작용을 하는 난방시스템을 가동한다"며 "폐쇄된 공간에서 연소 작용이 지속되면 오염 유발 물질이 실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실내 공기질이 악화하므로 겨울철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국 상당수는 1년의 절반이 넘는 기간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가 실외보다 높았다.
한국은 2022년 기준으로 6개월간 월평균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가 실외 수치를 웃돌았고, 일본은 8개월간, 중국은 그해 모든 달에 걸쳐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났다.
1년 평균으로도 한국의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18.17㎍(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실외 수치(17.24㎍/㎥)보다 5%가량 심했다.



연평균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는 조사 대상국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의 장기(1개월 이상) 노출 권고 기준치(5㎍/㎥)를 초과했다.
인도가 기준치의 11배를 초과해 실내 공기질이 가장 나빴고, 이어 중국이 6배,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가 4배, 한국·루마니아·멕시코·이탈리아는 3배를 초과했다.
연평균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높은 상위 5개 도시는 델리(인도), 베이징(중국), 상하이(중국), 선전(중국), 부산(한국)으로 모두 아시아권이었다.
조사 대상 도시 역시 국가별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WHO의 장기 노출 기준을 모두 초과했다.
실내 오염도가 가장 낮은 호주 시드니의 연평균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도 기준보다 높은 6.73㎍/㎥였으며, 1위인 델리는 기준치를 14배 이상, 2위인 베이징은 6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슨은 이번 조사에서 신뢰성을 높이고자 공기청정기 작동이 활발하지 않은 '모니터링 모드'에서만 데이터를 수집했고, 해당 지역의 공기질 추이와 크게 다른 오염도를 보인 이상값은 반영하지 않았다. 아울러 연구에는 개인정보가 일절 사용되지 않았다고 다이슨은 밝혔다.



휴 몽고메리 다이슨 과학자문위원장(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중환자실 의학과장)은 "사람들은 대기 오염을 실외나 도로변 환경에 국한된 문제로 여기며, 최근 실내 공기 오염에 대한 연구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 가정의 실내 오염 수준을 일별·월별·계절별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강력한 교육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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