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하마스에 끌려간 생사불명 아기의 슬픈 돌잔치

입력 2024-01-18 16:47  

[월드&포토] 하마스에 끌려간 생사불명 아기의 슬픈 돌잔치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2023년 10월 7일 새벽.
당시 생후 9개월이던 크피르 비바스는 이스라엘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에 들이닥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인질로 붙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습니다.
네살 터울의 형 아리엘과 엄마 시리(32), 아빠 야르덴(34)도 함께 인질의 몸이 됐습니다.
이후 104일이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못한 크리스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채로 18일 첫돌을 맞았습니다.


하마스는 지난해 11월 29일 크피르와 형제인 아리엘, 어머니 시리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크피르의 가족이 살던 니르 오즈 키부츠 주민들은 아직 이들이 살아있을 걸로 믿으며, 그의 첫 돌 하루 전인 17일 주인공 없는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아르헨티나 이중국적의 빨간 머리 크피르를 떠올리게 하는 오렌지색 풍선 위에 영문 이름, 숫자 '1'을 장식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있는 크피르의 친척들도 멀리서나마 크피르의 생환을 기원했습니다.
그의 먼 친척과 지지자들은 18일 인질 가족들의 시위 장소가 되면서 '인질 광장'으로 불리는 텔아비브 하비마 광장에서 생일 파티를 열 계획입니다.
그러나 크피르는 파티에 오지 못할것 같습니다.
크피르의 사촌이모인 "첫 돌을 맞은 크피르가 아직도 인질로 잡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생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친척들은 파티에 오지 못하는 크피르 가족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그를 기억하기 위한 노래 '그들은 나를 진지(히브리어로 빨간 머리)라고 부른다'를 함께 불러 유튜브에 공유했습니다.
104일 전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끌려간 사람들은 모두 240여명입니다. 그리고 크피르 가족을 포함해 132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