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경선 D-1] 대세 트럼프에 눈도장 행렬…부통령 후보군, 지지연설 경쟁

입력 2024-01-23 03:47   수정 2024-01-23 08:54

[뉴햄프셔경선 D-1] 대세 트럼프에 눈도장 행렬…부통령 후보군, 지지연설 경쟁
트럼프, 연설 들으며 '흐뭇'…트럼프와 지지자들 "헤일리는 부통령 후보 안 돼"
헤일리, '트럼프에 줄서기' 평가절하…"임기제한 등 주장해 날 지지 않는 것"




(프랭클린[美뉴햄프셔주]=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가 22일(현지시간)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경선에서 압도적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인들의 지지 연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거나, 후보군에 포함되기를 열망하는 인사들이 잇따라 뉴햄프셔주를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호소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부통령 후보는 아니더라도 향후 트럼프 정부의 출범과 조각을 염두에 둔 인사들이 유세장을 잇따라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눈도장을 찍는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군인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J.D.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 공화당 의원단 의장인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은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19~20일 현지를 찾아 유세했다.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스콧 의원은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콩코드에서 진행한 공동 유세에서 "우리는 미국을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라면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필요하다. 우리는 트럼프 같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콧 의원이 발언하는 동안 옆에서 수시로 웃으면서 흡족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스콧 의원은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연방 상원의원이다.



여성인 스테파닉 의원도 19일 콩코드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 전에 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안보, 국경 정책 등을 칭찬한 뒤 "민주당과 급진적인 검찰이 계속해서 마녀사냥하고 있다"라고 민주당과 검찰을 싸잡아 공격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조 바이든의 여론조사가 바닥이고 민주당은 두렵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국 국민의 뜻을 억압하기 위해 트럼프를 불법적으로 투표용지에서 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밴스 의원은 20일 킹스턴에서 단독 지원 유세를 하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니키 헤일리가 더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은 허상"이라면서 "그것은 헤일리가 전국적인 네거티브 캠페인을 직면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근거했는데, 다행히 헤일리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통령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케리 레이크 전 TV앵커도 뉴햄프셔주에 앞서 진행된 아이오와주 코커스 당시 지원 연설에 나선 바 있다.
이와 함께 기업가 출신인 비벡 라마스와미도 대선 후보직 사퇴 다음날인 16일 뉴햄프셔 앳킨슨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호소했다. 그의 연설 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VP(부통령), "VP"를 외치면서 환호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라마스와미의 연설이 끝난 뒤 그와 포옹하면서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공화당 내 친트럼프 초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 의원도 전날 뉴햄프셔에서 유세했다.
또 헤일리 전 대사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때 부주지사를 지낸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도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참석해서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뉴햄프셔주를 찾아 유세를 한다.



이런 가운데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및 지지자들의 눈 밖에 난 모습이다.
공화당 경선에 남아 있는 유일한 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주 승리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성 발언 수위를 높이는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콩코드 유세에서 "헤일리는 부통령으로 선택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날 로체스터 유세 현장에서 만난 댄 플랜(49·남)씨도 연합뉴스에 "헤일리가 트럼프의 부통령으로 선택될 길은 없다"라면서 "정책은 물론 성격도 서로 충돌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다음의 차기 대선 주자를 묻는 말에는 서슴없이 "비벡"이라고 언급했으며 현장에 있던 다른 지지자들도 이에 동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응해 "나는 누구의 부통령도 되기 싶지 않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나아가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프랭클린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정치인 등을 비롯해서 정치인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서 잇따라 지지연설을 하는 데 대해 "나는 정치인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줄을 서는 것을 봤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는 평생 정치인들과 싸워왔다. 나는 그들이 나를 위해 줄 서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의회의 임기 제한을 원하며 정신 능력 감정 테스트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정치인들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라면서 "저는 여러분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증명하게 위해 매일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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