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성향' 모리슨 전 호주총리, 정계은퇴…"기업서 일할것"

입력 2024-01-23 13:56  

'반중 성향' 모리슨 전 호주총리, 정계은퇴…"기업서 일할것"
오커스 동맹 맺고 반중 정책 펼쳐…'셀프 장관겸직' 논란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스콧 모리슨 전 호주 총리가 앞으로 기업에서 일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23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모리슨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달 말 16년 넘게 일했던 의회에서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글로벌 기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주를 더 강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나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내준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 당원과 지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호주 ABC 방송은 모리슨 전 총리가 미국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 관광청의 관광·마케팅 분야에서 근무하던 모리슨 전 총리는 2007년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쿡 지역구에서 처음 하원의원에 선출됐으며 2022년까지 5차례 더 당선됐다.
2018년에는 자유당 대표가 돼 30대 총리에 올랐다.
그는 총리 시절 강력한 보수 정책을 펼쳤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청에 발맞춰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하는 등 강력한 반중국 정책으로 중국과 극심한 무역 마찰을 빚었다.
2021년에는 미국, 영국과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겨냥하기 위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동맹을 맺고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하기로 했다.
많은 논란도 낳았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시절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쳤고, 비상시기라는 이유로 스스로 보건, 재정, 내무, 금융, 자원부 등 5개 부처 공동 장관에 올라 논란이 됐다. 그는 이 일로 하원으로부터 견책 처분을 받았다.
모리슨 전 총리는 2022년 총선에서 노동당에 정권을 빼앗긴 뒤 당 대표에서 물러났지만, 의원직은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대만을 찾아 "자유를 추구하는 대만을 지지한다"고 밝혀 중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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