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UCAI포럼, AI 콘퍼런스…빅테크 넘을 묘안은

입력 2024-01-24 17:36

연합인포·UCAI포럼, AI 콘퍼런스…빅테크 넘을 묘안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경제·금융 전문 매체 연합인포맥스는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사용자중심 인공지능(UCAI)포럼과 공동으로 '디지털 권리장전에 기반한 글로벌 AI(인공지능) 구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민·관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경제, 사회,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적극 활용하고, AI 생태계의 선순환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축사에 나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과학 기술이 발전해 AI의 군사적 활용도 확산하고 있다"며 "AI 기반의 과학기술 강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인류 보편 가치를 지향하는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 위원장은 "공공 부문 내 AI 활용 사례를 늘려 데이터 시대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고 임종인 대통령 사이버 특별보좌관은 "이제 AI를 플랫폼으로 하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다"며 "한국이 AI 시대에 잘 적응해 주요 5개국(G5)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주요 국가들이 AI 기술 선점을 위해 대대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며 "향후 국민의 삶은 물론 기업 성장과 국가 성패를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AI 일상화 시대를 맞아 AI 융합혁신과 대중화에 본격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기조 강연을 맡은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은 "AI를 통해 총요소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며 "산은도 앞으로 AI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은은 2027년까지 매년 3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AI 정책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강 회장은 "최근 한국 경제는 성장률 하락, 인구 구조 고령화, 제조업의 위기 등으로 낙관하기 어렵다"며 "결국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국가와 기업, 개인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배경율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은 "올해 AI 산업의 큰 줄기는 생성형 모델에서 '온-디바이스(On-device)'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AI로 이뤄질 세상의 가장 큰 특징은 직접 교류에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플랫폼이 하는 일을 나만의 비서가 되는 AI가 직접 연결하는 것으로 새롭게 열릴 시장을 어떻게 지원하고 규제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CAI포럼 박경양 공동의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빅테크의 AI·데이터 독점으로 디지털 격차가 커지고, 경제적 격차가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경제 주체 모두가 AI를 소유하고 상호 연결해 연합하면 빅테크 이상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