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콜드체인 필요 없는 mRNA 전달체 개발"

입력 2024-01-25 10:16  

차백신연구소 "콜드체인 필요 없는 mRNA 전달체 개발"
리포플렉스 백신 마우스 실험 연구 결과 국제 mRNA 콘퍼런스서 발표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차백신연구소[261780]가 콜드체인(초저온 유통 체계) 없이 유통할 수 있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전달체 '리포플렉스'(Lipoplex)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으로 널리 알려진 mRNA 백신·치료제는 타깃 바이러스의 유전체 정보만 알면 빠르게 설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이 독감이나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감염질환 백신과 항암 백신 등으로도 계속 연구 중이다.
하지만, mRNA는 체내 효소에 의해 쉽게 변형되거나 분해되기 때문에 mRNA를 타깃 세포까지 도달하게 해줄 전달체가 필요한데, 현재 주로 사용되는 지질 나노입자(LNP)는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만 유통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 LNP는 간독성(화학적 원인에 의한 간 손상) 우려가 있는 데다, 현재 상용화한 LNP가 사용하는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 성분 때문에 아나필락시스 반응 등 과도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차백신연구소는 설명했다.
리포플렉스는 LNP가 아닌 리포솜(Liposome) 기반에 차백신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TLR2 기반 면역증강제를 첨가해 타깃 항원의 발현 효율이 향상했고, mRNA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리포플렉스는 또 상온에서 보관·유통할 수 있으며, PEG를 사용하지 않아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mRNA-리포플렉스 백신 제형을 동물에 주입했을 때 mRNA를 단독으로 투입했을 때보다 체액성 면역반응은 50배, 세포성 면역반응은 15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피부암을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 mRNA-리포플렉스 백신을 투여했을 때 mRNA 단독 투여군과 비교해 21일 차에서 종양 성장이 41% 억제됐으며, LNP 사용 시 나타나는 간독성이나 다른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mRNA 헬스 콘퍼런스'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리포플렉스의 안정성과 전달력, 그리고 면역 증가효능 등을 활용해 항암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현재 LNP 관련 특허를 일부 글로벌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mRNA 백신 주권을 지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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