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복귀' 태국 야당 리더 피타 "다시 떠날 일 없을 것"

입력 2024-01-25 17:54  

'의회 복귀' 태국 야당 리더 피타 "다시 떠날 일 없을 것"
선거법 위반 무죄로 의원직 유지…내주 왕실모독죄 관련 판결에도 자신감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디어 주식 보유와 관련한 선거법 위반 혐의를 벗은 태국 야권 지도자가 곧바로 의회로 복귀해 활동을 재개했다.
25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 직무 정지 이후 약 6개월 만에 하원 회의에 참석했다.
전진당 의원들과 지지자 환호 속에 모습을 드러낸 피타 전 대표는 "의회 분위기가 그리웠다"며 "6개월간 일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들으며 보람차게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피타 전 대표는 다음 주로 예정된 왕실모독죄 관련 판결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 사건도 자신 있다"며 "다시 의회를 떠나야 할 일은 없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전날 피타 전 대표의 선거법 등 위반 혐의와 관련해 의원직 유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선거관리위원회는 피타 전 대표가 2007년 방송을 중단한 iTV 주식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이 사건을 헌재로 가져갔다.
태국 헌법과 선거법은 미디어 기업 지분을 보유한 경우 출마를 금지한다.
지난해 7월 향후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의원 직무 정지 결정을 내렸던 헌재는 전날 iTV를 미디어 기업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피타 전 대표가 의회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의회를 떠날 당시 맸던 파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돌아왔다.
헌재는 오는 31일 전진당의 왕실모독죄 개정 공약에 대해 판결할 예정이다.
전진당이 왕실모독죄로 불리는 형법 112조 개정을 추진하자 앞서 한 보수 법조인이 '국왕을 국가 원수로 하는 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시도'라며 제소했다.
전진당으로서는 최악의 경우 정당 해산이나 지도부 정치 활동 금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피타 전 대표는 정책 현안과 관련해서는 16세 이상 국민에게 1인당 1만밧(37만원)을 지급하는 정부의 디지털 화폐 지급 계획 등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성 결혼 허용, 헌법 개정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력하겠다며 "국민의 이익을 위한 일은 막지 않겠지만 옳지 않은 문제에는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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