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첨단무기 갈구하는 대만…"주문 후 인도 기간, 가장 길어"

입력 2024-01-26 11:41  

美 첨단무기 갈구하는 대만…"주문 후 인도 기간, 가장 길어"
美싱크탱크 선임연구원, 미 첨단무기 주문 후 인도 완료 기간 분석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으로부터 강한 군사적 압박을 받는 대만이 방어 능력 향상을 위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F-16V 블록70 전투기를 비롯한 미국산 고성능 첨단무기를 대량 주문했으나 인도 일정이 지연되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대만의 타이완뉴스는 26일 미국 싱크탱크인 카토 연구소(Cato Institute)의 에릭 고메즈(Eriz Gomez) 선임연구원의 분석을 토대로 대만이 미국에 주문한 첨단무기 인도가 지연되면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메즈 선임연구원은 대만이 미국에 주문했으나 아직 인도받지 못한 첨단 무기는 약 190억 달러(약 25조4천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산 첨단 무기를 주문한 국가들 가운데 대만이 하이마스와 M1A2 에이브럼스 탱크 평균 인도 기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마스를 예로 들면 대만은 주문 후 평균 4년 반을 기다려야 인도받을 수 있지만, 중동 국가는 3년, 유럽 국가는 3년 반, 인도·태평양 국가는 4년으로 대만보다 상대적으로 짧다.
대만은 2020년 총 11문의 하이마스를 미국에 주문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 무기가 위력을 발휘하자 2022년에 18문을 추가로 주문했다.
대만은 이와 함께 미국산 지대지 탄도미사일 ATACMS(에이태큼스) 주문 수량을 당초 64기에서 84기로 늘린 바 있다.
대만이 미국에 주문한 하이마스 29문 가운데 첫 번째 주문 물량은 오는 2025년, 두 번째 주문 물량은 오는 2026년에 각각 대만에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스는 대구경 다연장 로켓(MLRS) 경량화한 다연장 로켓이다.
MLRS처럼 227㎜ 다연장로켓을 탑재했지만, 발사관은 MLRS(12개)의 절반인 6개다.
하이마스의 227㎜ 다연장로켓 1발은 축구장 1개 면적을 초토화할 능력이 있다. 하이마스 1문으로 40여㎞ 밖의 축구장 6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이마스는 로켓 이외에 최대 사거리 165∼300㎞인 에이태큼스 미사일 1발도 탑재할 수 있다.
고메즈 선임연구원은 또 대만이 미국에 주문한 M1A2 에이브럼스 탱크도 주문 후 7년이 지난 시점에야 인도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방안보협력국은 지난 2019년 7월 대만이 M1A2 에이브럼스 탱크 108대를 주문했다고 발표했지만, 주문한 탱크의 인도 완료는 2026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해 1월 대만이 미국에 주문한 108대의 M1A2 에이브럼스 가운데 38대는 2024년에 대만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머지 70대의 M1A2 에이브럼스 가운데 42대와 28대는 각각 2025년과 2026년에 대만에 인도될 계획이라고 대만 국방부는 밝혔다.
M1A2 에이브럼스는 M1A1 에이브럼스에 비해 전장에서 운용하기 용이하며 기동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합동전투 효율성이 높고 화력도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메즈 선임연구원은 F-16 전투기의 경우도 대만의 평균 인도 기간이 7년으로, 이 전투기를 주문한 국가들 가운데 두 번째로 길 것으로 추정했다.
미 국방안보협력국은 지난 2019년 8월 대만이 F-16V 블록70 전투기 66대를 주문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그는 이들 전투기의 대만 인도가 오는 2026년에야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메즈 선임연구원은 미 국방안보협력국의 하이마스, F-16 전투기, 에이브럼스 탱크 판매 리스트를 토대로 각국이 이들 첨단무기를 주문한 후 인도가 완료될 때까지의 평균 기간을 추정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