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통령과 29일 정상회담…통합·연합국 설립안 논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많은 유럽 국가에서 '러시아 혐오'(Russophobia)가 국가 정책으로 추진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 제막식에서 "오늘날 러시아가 마주하고 있는 침략 상황은 1945년 나치즘이 패배했지만 근절되지는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월 28일은 옛 소련군이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2년 4개월여에 걸쳐 포위한 나치 독일군을 물리치고 도시를 해방한 날로, 올해 80주년을 맞았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혐오, 외국인 혐오, 그리고 민족주의는 많은 유럽과 발트해 연안 국가, 우크라이나의 무기가 됐다"며 "키이우 정권은 히틀러의 공범인 나치 친위대 장병을 칭송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권을 '네오나치'로 규정하고 이를 탈나치화하겠다는 것을 침공 명분으로 삼아왔다. 이에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우크라이나 편에서 러시아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도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는 29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통합과 연합국 설립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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