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수요 위축으로 석유화학 업황 둔화가 이어지면서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금호석유화학[011780]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천590억원으로 전년보다 6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3천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감소했다. 순이익은 4천362억원으로 57.2% 줄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8% 감소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93억원을 38.2% 하회했다.
매출은 1조5천159억원으로 7.9% 줄고, 순이익은 825억원으로 44.7%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합성고무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천316억원, 15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0.3%, 68.1% 늘었다.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 약보합세 및 수요 관망에도 고부가 제품 판매로 수익을 방어했다.
합성수지 부문은 매출 2천848억원, 영업손실 1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5% 줄고 적자는 56억원에서 확대됐다.
주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연말 수요가 부진해 ABS 스프레드가 축소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영업손실 104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3천663억원으로 20.3% 줄었다.
페놀 중국 신규 라인 생산, 벤젠 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 관망세, 플라스틱 제조원료 BPA(비스페놀-A) 가격 약세 등에 수익성이 악화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에도 주요 제품 수요 약세 지속으로 시장 가격 상승 제한이 예상되나, 시장·제품별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수익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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