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분계선 일대 北 긴장고조 대비…핵실험 가능성도 주시"

입력 2024-02-01 08:00  

美 "군사분계선 일대 北 긴장고조 대비…핵실험 가능성도 주시"
한미핵협의그룹 美국방부 대표…"北, 핵 사용하면 끔찍한 후과 있을 것"
"핵억제력 개선 위해 韓과 협력…韓 모든 첨단능력, 연합방위태세에 적용"
"北 우주발사체, 한미확장억제에 영향없다…북러, WMD 협력 가능성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송상호 특파원 =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31일(현지시간)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과 관련, "한미 양국은 (휴전선)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선제 핵공격 가능성까지 선언한 데 대해서는 "한미 양국은 긴밀히 협력해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의 미국 국방부 대표를 맡고 있는 비핀 나랑 우주정책 수석부차관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의 대남 위협 발언 및 잇단 도발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핵과 군사적 위험을 높이는 것보다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더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대남 위협에 대한 한미 양국의 관리 방안에 대해 "여기에는 군사적 충돌 방지, 투명성, 리스크 감소 조치 등을 통해 군사적인 긴장을 관리·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나랑 수석부차관보는 이어 북한의 핵위협과 관련, "우리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의 가능성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주시)하고 있다"면서 "추가 핵실험은 북한 체제가 무책임하게 행동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며 역내 안정을 후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선제 핵타격 가능성까지 공공연히 거론하는 것에 대해선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끔찍한(dire) 후과가 있을 것임을 우리는 전략에서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나랑 수석부차관보는 한미가 지난해 말 NCG에서 올해 중반까지 핵전략 기획·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한 것과 관련, "구체적인 요소와 주제는 말할 수 없다"라면서도 "NCG는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의 중대한 업그레이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가 올해 을지프리덤실드(UFS) 훈련 등에서 핵작전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핵 억제력의 적용(application)을 포함, UFS와 다른 훈련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해왔으며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핵 작전시 한국군의 역할과 관련, 나랑 수석부차관보는 "한미는 한국의 모든 첨단 능력을 한미동맹 연합방위 태세에 적용하는 방안을 NCG 및 다른 회의를 통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한국의 새 전략사령부의 능력과 기획 활동을 한미연합군사령부와 연계하기 위한 미국과의 협력도 포함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와 그에 따른 위협에 대해선 "미국은 북한의 최근 우주발사체(SLV) 발사와 궤도상의 관련 물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라면서 "북한의 불법적인 우주 발사 능력 강화 노력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능력 강화 노력과 마찬가지로 한미간 확장억제의 철통같은 성격(nature)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북러간 군사협력과 관련,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방법도 모색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러시아의 대북지원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밝혀 북러간 WMD 프로그램 협력 가능성을 지적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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