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 배수진에도…헤일리, 트럼프에 26%p 열세

입력 2024-02-02 01:20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 배수진에도…헤일리, 트럼프에 26%p 열세
美공화당 주요 정치자금 기부자들도 트럼프로 방향 전환 움직임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사실상 배수진 작전에도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5% 포인트 이상 여전히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선거운동을 계속할 '실탄(정치자금)'은 충분하지만, 공화당 내 주요 정치자금 기부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서서히 방향을 틀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는 등 경선 레이스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몬머스대와 지난달 26~3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프라이머리 유권자 815명의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58%의 지지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율은 32%로 두 사람간 격차는 26%포인트였다.
워싱턴포스트와 몬머스대의 지난해 9월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 헤일리 전 대사는 18%, 다른 후보는 32%를 각각 받았다. 현재 수치와 비교하면, 다른 후보들이 모두 사퇴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모두 비슷하게 지지율이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62%), 경제정책(60%)은 물론 외교정책(54%)에서도 압도적인 유권자의 신뢰를 받고 있었다. 낙태 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35%)과 헤일리 전 대사(26%)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해 10~12월 2천4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으며 연초 정치자금 잔고는 1천460만달러를 기록, 자금 측면에서는 경선 선거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동력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러나 '반(反)트럼프' 기조의 주요 기부자들도 이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눈을 돌리는 모습도 보이는 상태다.
공화당 내 가장 부유한 기부자들로 구성된 '미국 기회 연합'은 최근 개최한 동계 모임에 헤일리 캠프는 물론 트럼프 캠프도 초청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 단체는지난해 가을 모임에선 트럼프 캠프를 초청하지 않았다.
이 모임에 참석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케네스 그리핀은 헤일리 전 대사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500만 달러를 지난달 기부했다. 그러나 그리핀은 지난달 30일 이 모임에서 "헤일리의 (승리로 갈) 길은 트럼프가 아이오와 및 뉴햄프셔에서 이기기 두 달 전보다 좁아졌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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