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P&G공장서 '가자공격 항의' 인질극…모두 구출

입력 2024-02-02 08:32   수정 2024-02-02 08:33

튀르키예 P&G공장서 '가자공격 항의' 인질극…모두 구출
9시간 대치 끝 인질범 체포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튀르키예에 있는 미국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 공장에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에 항의하는 인질극이 벌어졌다.
경찰은 약 9시간 대치 끝에 인질로 잡혔던 7명을 모두 구출하고 인질범을 체포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튀르키예 북서부 코자엘리주(州)에 있는 P&G 공장에 총으로 무장한 남성 1명이 침입해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7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이 남성은 팔레스타인을 상징하는 색의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채 폭발물이 탑재된 것으로 보이는 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당시 인질이 촬영한 사진에는 이 남성이 팔레스타인 국기 그림과 '가자를 위해 문이 열릴 것'이라는 문구가 담긴 그림 옆에 서 있는 모습이 찍혔다.
세다르 야부즈 코자엘리 주지사는 이 남성이 인질극을 벌인 동기에 대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학살을 저지하고, 그곳에 갇힌 민간인에게 인도적 지원을 전달하기 위해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를 여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9시간 가까이 인질범과 대치한 끝에 그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인질 7명을 무사히 구출했다.
곧이어 인질범도 체포해 구금했다.
야부즈 주지사는 "그(인질범)가 화장실에 갔을 때 보안군은 인질들이 다치는 일 없이 (구출) 작전을 수행했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질범의 신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튀르키예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해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며 비판해왔다. 최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와 다를 게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hanj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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