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6조4천억 시장 열린다…'대어들' 출격 대기

입력 2024-02-04 06:05  

올해 IPO 6조4천억 시장 열린다…'대어들' 출격 대기
지난해 반등한 IPO 시장…올해 본격 상승 전망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과도한 관심에 과열 우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IPO(기업공개) 시장이 지난해 반등 기세를 몰아 올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와 흥국증권 등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상장하는 기업 수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모두 85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2개였던 지난해 대비 3.7%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21년 89개에서 2022년 70개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반등에 성공하면서 IPO 시장이 올해는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IPO를 대기 중인 잔존 물량도 지난해 52개에서 올해 57개 기업으로 증가한 상태다.
더욱이 올해는 '대어급' 기업들이 신규 상장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모 규모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의 경우 상장 시 시가 총액이 3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던 서울보증보험 등이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공모 규모는 전년보다 76% 감소한 3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보이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HD현대마린솔루션, LG CNS, SK에코플랜트 등 대어들이 상장을 준비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서울보증보험과 케이뱅크 등 기존에 상장을 철회했던 기업의 재도전이 전망되는 데다 SSG닷컴과 CJ올리브영, 야놀자, 현대오일뱅크, 컬리 등도 투자자로부터 상장 기대를 받고 있어 IPO 시장에 훈풍을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공모 규모는 전년 대비 66.1% 증가한 6조4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기대감에 올해 IPO 시장의 출발은 일단 산뜻하다.
지난달 시장에 새롭게 소개된 기업은 우진엔텍[457550], HB인베스트먼트[440290], 현대힘스[460930], 포스뱅크[105760] 등 4개 사로, 수요 예측 경쟁률이 평균 760대 1을 기록하며 기관 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들 모두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했다.
주가 흐름도 양호해 4개 종목 모두 지난 2일 종가 기준 주가가 공모가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우진엔텍과 현대힘스는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의 4배인, 속칭 '따따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이닉스[452400] 역시 첫 거래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165% 상승해 올해 공모주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는 반등을 기록한 2023년과 비교해 2024년의 IPO 시장은 대세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미 역대 최다 수준의 신규 상장을 기록 중인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 흐름이 견조한 가운데, 2023년 굳이 흠이라 꼽았던 코스피 시장의 대어급 부재가 2024년부터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공모 확정가 추세가 높게 기록되고 있는 점, 2022년을 저점으로 이미 반등한 공모주의 주가 수익률, 이에 맞춰 IPO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주관사들의 활발한 움직임까지 큰 물고기들이 돌아올 시장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공모주에 대한 과도한 관심 증가에 따른 부작용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고평가 논란 및 상장 이후 급격한 주가 변화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공모주에 대한 과도한 관심 증가는 한정된 공모주 수량으로 인해 결국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에 따라 오버 밸류된 일부 공모주가 등장하면서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경험을 잊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대형 공모주의 상장 절차가 시작되면 공모주 투자 자금의 블랙홀 역할을 해 이후 공모주 시장의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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