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반전', 연초 목표가 상승률 1위…2차전지는 '칼바람'

입력 2024-02-04 06:15  

카카오의 '반전', 연초 목표가 상승률 1위…2차전지는 '칼바람'
금융·지주사 목표주가↑…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지속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카카오[035720]로 나타났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지난해 12월 31일 대비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카카오 목표주가는 지난해 말 6만2천783원에서 지난달 말 6만9천458원으로 10.6% 상향 조정됐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금리 인하 시 광고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천1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가 2번째로 많이 상향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지난해 말 15만6천955원에서 지난달 말 16만7천913원으로 6.9% 올랐다.
3위는 메리츠금융지주[138040]로, 같은 기간 목표주가는 6만9천원에서 7만2천750원으로 5.4% 올랐다. 운용·이자 관련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으로 투자 매력이 커진 점이 영향을 줬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금융·지주사 종목 등의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주주환원 기대감에 금융·지주사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상향되면서 해당 업종의 목표주가가 상향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가 예상되는 신한지주[055550](4만5천944원→4만6천375원)와 하나금융지주[086790](5만4천275원→5만4천417원)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됐다. 이들의 상승률은 각각 6위와 9위였다.
상승률 4위에는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는 9만1천917원에서 9만4천217원으로 올해 들어 2.5% 올랐다.
NAVER[035420] 목표주가가 금리 인하,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대감 등에 28만6천909원에서 29만500원으로 1.2% 상향 조정되며 5번째로 상승 폭이 컸다.
반면 같은 기간 이차전지 종목의 목표주가는 전기차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 등에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목표주가 하락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SDI[006400]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74만2천273원이던 목표주가는 지난달 말 61만4천762원으로 17.1%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목표주가도 지난해 말 59만7천261원에서 지난달 말 52만409원으로 12.8% 내리며 두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003670](43만7천619원→39만8천원), LG화학[051910](70만8천947원→65만6천667원) 등 다른 이차전지 종목 목표주가도 각각 9.0%, 7.3% 내리며 하락률 상위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이차전지의 경우 최근 실적 부진으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가운데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대외적으로 뚜렷한 증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달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이며, 은행·지주사 등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오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하락으로 인해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이 최근 코스피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코스피 저평가 종목 매력을 부각하는 상황에서 코스피 반등 시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달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계획 발표가 예정된 만큼 당분간 금융, 지주사, 자동차 등에 대한 기대 심리가 유효할 것"이라며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은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mylux@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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