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그래미 '올해의앨범' 4번째 수상…"새 기록 썼다"(종합)

입력 2024-02-05 14:38  

스위프트, 그래미 '올해의앨범' 4번째 수상…"새 기록 썼다"(종합)
"내 인생 최고의 순간"…'프랭크 시내트라·폴 사이먼·스티비 원더' 뛰어넘었다
스위프트, 새 앨범 발표 계획도 발표…마일리 사이러스는 '올해의 레코드' 수상
빌리 아일리시는 '올해의 노래', 시저는 3관왕…'투병' 셀린 디옹, 시상자로 무대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에서 인기 절정을 누리고 있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을 4차례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스위프트는 앨범 '미드나이츠'(Midnights)로 이 시상식의 최고상으로 여겨지는 '올해의 앨범' 수상자로 호명됐다.
스위프트는 그동안 3차례 '올해의 앨범' 상을 받은 바 있어 이번이 4번째 수상이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스위프트가 새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그래미에서 이 상을 3회 수상한 가수는 프랭크 시내트라, 폴 사이먼, 스티비 원더가 있었다.
스위프트가 이날 다시 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역대 최초 4회 수상자가 됐다.
스위프트는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라 감정에 벅찬 듯한 목소리로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나는 곡을 완성했을 때나 내가 좋아하는 브릿지(게임)의 암호를 풀었을 때 이런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내게 이 상은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며 "나는 이 일을 정말 사랑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스위프트는 이날 '베스트 팝 보컬 앨범' 상도 받았다. 그는 이 상을 받고 무대에 올랐을 때는 "지난 2년간 숨겨왔던 비밀을 말하겠다"며 새 앨범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가 4월 19일에 나온다고 발표했다.
스위프트는 그 직후 소셜미디어에 이 앨범 표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래미의 또다른 주요 상인 '올해의 레코드' 상은 마일리 사이러스에게 돌아갔다.
사이러스는 히트곡 '플라워스'(Flowers)로 '올해의 레코드'와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사이러스는 이날 처음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상을 받은 직후 공연 중 "나 처음으로 그래미상 받았다"고 외쳐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후 '올해의 레코드' 상을 받은 뒤에는 수상 소감으로 "이 상은 정말 굉장하지만, 이것이 어떤 것도 바꾸지 않기를 바란다. 내 삶은 어제도 아름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노래' 상은 영화 '바비'의 주제곡 '왓 와즈 아이 메이드 포?'(What Was I Made For)를 작곡하고 노래한 빌리 아일리시가 받았다. 아일리시는 이 노래로 '비주얼 미디어 베스트 송' 상도 수상했다.
아일리시는 "올해 최고의 영화를 만들어준 그레타 거윅('바비'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떠오른 신성 빅토리아 머넷은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9개상 후보에 올라 최다 부문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시저(SZA)는 '베스트 R&B 송'('스누즈')과 '베스트 프로그레시브 R&B 앨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3관왕에 올랐다.
3인조 여성 록그룹인 보이지니어스(Boygenius)는 지난해 발표한 곡 '낫 스트롱 이너프'로 '베스트 록 송'과 '베스트 록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이번 그래미상의 주요 상은 모두 여성 가수가 휩쓸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토니 베넷과 티나 터너, 시네이드 오코너 등 지난해 타계한 가수들을 추모하는 공연도 마련됐다.
스티비 원더가 무대에 올라 과거 토니 베넷과 함께 했던 '포 원스 인 마이 라이프'(For Once in My Life)를 불렀고, 판타지아 배리노가 티나 터너의 대표곡들을 열창했다. 애니 레녹스는 오코너의 명곡 '낫싱 컴패어스 2 유'(Nothing Compares 2 U)를 공연했다.
이날 공연자 중 최고령자는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조니 미첼이었다. 올해 80세인 그는 소파에 앉아서 공연하긴 했지만,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무대를 휘어잡아 후배 음악인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시상식 마지막 순서인 '올해의 앨범' 시상자로는 셀린 디옹이 무대에 올라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근육이 뻣뻣해지는 불치병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으로 투병 중이다.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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