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0% 성장한 SK온, 배터리 수주 잔고 400조원까지 늘려

입력 2024-02-06 14:09  

매출 70% 성장한 SK온, 배터리 수주 잔고 400조원까지 늘려
작년 4분기 영업손실 역대 최소…올해 하반기 흑자전환 목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배터리 업계 후발주자인 SK온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둔화세에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수주 잔고도 400조원까지 늘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해 연간 매출로 전년 대비 70% 증가한 12조8천972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5천818억원이다.
작년 1분기 3천449억원, 2분기 1천322억원, 3분기 861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4분기에는 186억원까지 영업 손실 규모를 줄이며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영업 손실 규모를 역대 최소 수준으로 낮췄다.
그간 후발주자로서 빠른 성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장기간 불가피했던 분기 적자가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작년 4분기 들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며 배터리 업계 전체적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호실적으로 기록했다는 평가다.
4분기 실적에는 미국 공장 생산 증대와 판매 확대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를 3분기(2천99억원) 대비 302억원 증가한 2천401억원을 반영했다.
실제로 연초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컨센서스(전망치)가 평균 670억원의 적자 수준이었고, 최대 1천900억원까지 적자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셈이다.
SK온은 메탈가 하락 등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에도 수율 향상 등 해외 법인의 전반적인 생산성 개선과 법인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 감소 등의 효과로 영업 손실률을 -0.7%로 최소화했다.



중장기 성장 기반도 마련했다.
SK온의 작년 말 수주 잔고는 2022년 말 대비 110조원 증가한 400조원 수준이다.
박정아 SK온 IR담당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다른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과 신규 수주를 지속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추가 수주 논의가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둔화세로 숨 고르기에 나설 전망이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상반기에는 출하량 감소가 예상돼 생산을 적절히 조절하고 있으며, 손익 측면에서는 메탈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 재고 소진 예상 등을 감안 시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재고 소진에 따른 출하량 증가, 낮은 메탈가 유지로 인한 배터리가 하락, 기준금리 하락 전망에 따른 자동차 대출 금리 하락, 전기차 신차 출시 확대 등을 통해 출하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CFO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각국의 환경 정책과 연비 규제, 완성차 제조업체(OEM)의 EV 라인업 확대,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하반기 매출 증가와 원가 개선 등 수익성 확보 활동으로 손익이 개선되며 하반기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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