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최종면접' 시작…이틀간 후보자 6명 릴레이 면접(종합)

입력 2024-02-07 11:29  

포스코 회장 '최종면접' 시작…이틀간 후보자 6명 릴레이 면접(종합)
내일 오후 최종 후보자 1인 발표…다음달 21일 주총서 회장 선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이슬기 기자 =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면접이 7일 시작됐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차기 회장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심층면접은 오는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면접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심층면접은 각 후보자를 대상으로 포스코그룹의 미래 비전과 이를 수행할 전략 등에 대해 묻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후추위는 심층면접이 끝난 뒤 오는 8일 오후 추가 회의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자 1명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올릴 계획이다.



앞서 후추위는 지난달 31일 포스코 안팎의 추천을 통해 발굴한 회장 후보자 6명의 명단이 담긴 '파이널 리스트'를 발표했다.
심층면접 대상이 된 회장 후보자 6명(이하 가나다순)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다.
이 가운데 권영수, 김동섭, 우유철 등 3명은 포스코 외부 인사로, 김지영, 장인화, 전중선 등 3명은 포스코 내부 인사로 분류된다.
외부 인사 중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LG그룹에 44년간 몸담으며 그룹사 주요 요직을 거친 'LG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글로벌 톱티어(일류) 배터리 기업에 올려놓았다는 평을 받는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 석사 출신으로, SK이노베이션 최고기술책임자(CTO),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석좌교수 등을 거쳐 2021년부터 한국석유공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 사장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산업공학용접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은 현대중공업, 현대우주항공,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제철 등을 두루 거친 '현대맨'이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뉴욕주립대학원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포스코 내부 인사 중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은 지난 2018년 최정우 회장과 '회장 후보자 최종 2인'에 오른 바 있다.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포스코에 발을 들인 이후 기술투자본부장·철강생산본부장·사장 등을 지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1992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장(부사장),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타대 물리야금학 박사·미국 보스톤대 경영 석사를 취득했다.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1987년 포스코에 입사해 경영전략·재무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포스코 부사장,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사장 등을 지냈고, 작년 3월부터는 포스코홀딩스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들은 포스코의 미래 비전과 이를 수행할 전략, 경영자적 자질을 포함한 리더십, 대내외 소통 능력 등 후추위가 포스코 회장의 자격으로 제시한 과제에 대한 역량과 비전을 검증받는다.
후추위는 앞서 '파이널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차원의 탄소 제로 시대 진입은 철강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사활적 사안이 됐다"며 "포스코 그룹을 둘러싼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인식 속에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이 특히 우수한 분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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