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따로, 헤일리 따로' 네바다 경선…지지후보 없음? 대혼란

입력 2024-02-07 16:24  

'트럼프 따로, 헤일리 따로' 네바다 경선…지지후보 없음? 대혼란
6일 프라이머리엔 헤일리만 참여…트럼프는 당이 인정하는 8일 코커스에만 등록
프라이머리선 '지지후보 없음' 찍을 수도, 코커스만 실제 반영…유권자 혼란 가중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미국 네바다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두 번이나 열리게 되고, 그중 첫 선거인 6일(현지시간)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투표용지에 '지지 후보 없음'이라는 선택지까지 포함되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야기됐다.
이날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공화당 프라이머리에는 남은 두 명의 후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참하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만 참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8일 열리는 코커스(당원대회)에만 참여한다.
이 같은 상황은 네바다주 정부가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 프라이머리를 진행하고, 이와 별도로 네바다주의 공화당이 이틀 뒤인 8일에 코커스를 진행하는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네바다주 주의회는 2021년 법을 제정해 경선을 모든 등록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치르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공화당이 당원만 참여할 수 있는 코커스 방식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네바다주 프라이머리는 주정부, 코커스는 공화당이 주관하에 각각 열리게 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커스에만 후보로 등록했고, 경쟁자인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코커스가 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해 여는 것으로 불공정하다면서 프라이머리에만 등록했다.
공화당은 코커스 결과만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네바다주에 배정된 대의원 26명은 모두 트럼프가 가져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공화당 네바다주 경선은 그 중요성이 희석됐고 결과가 정해져 있기에 초반 투표율도 예상보다 낮았다.
네바다주에서는 우편 투표나 사전 투표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날 투표가 시작된 뒤 첫 2시간 동안 네바다주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와슈 카운티에서는 투표소에 180여명이 나오는 데 그쳤다.
라스베이거스가 있고 이 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클라크 카운티에서도 첫 2시간 동안 직접 투표한 사람은 2천300명 수준이었다.
투표소에 나온 유권자 중 한명인 제프 터너는 '지지 후보 없음'에 기표했다. 그는 공화당 경선에서 중도 하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지지자였다.
'지지 후보 없음'의 경우 투표지에 이름이 없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 다수가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인 랠프 이스트우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대하기 위해 헤일리 전 대사에게 투표했다.
와슈 카운티 관계자는 네바다주의 이 같은 상황은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줬다면서 지난 몇 달 동안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공화당 유권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로 프라이머리와 코커스 가운데 어느 쪽에 투표해야 하느냐, 프라이머리 투표용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은 왜 없느냐 등을 물었고, 이러한 문의는 선거 당일인 이날도 계속됐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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