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강한 실적에 최고 경신…S&P500 5천 턱밑 마감

입력 2024-02-08 06:35  

뉴욕증시, 강한 실적에 최고 경신…S&P500 5천 턱밑 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발언에도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00포인트(0.40%) 오른 38,677.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83포인트(0.82%) 상승한 4,995.0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7.65포인트(0.95%) 오른 15,756.6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이전 고점을 넘어서며 5,000고지에 바짝 다가섰으나 장중 4,999.89까지 올라 5,000 돌파에는 실패했다. 지수는 2021년 4월에 4,000을 돌파한 후 거의 3년 만에 5,000고지를 목전에 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과 기업들의 분기 실적 등을 소화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춘 이후 연준이 예상보다 더딘 속도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2~3회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판단할 때 2~3회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에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올해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언급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연준이 금리 인하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내 예상은 불확실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도 연준의 임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지속 가능하게 돌아올 때까지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이 이르고 빠른 금리 인하 대신, 늦고 더딘 속도의 금리 인하를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기대가 재조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가 랠리를 지속하는 데는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절반을 넘어가는 가운데, 대다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70%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는 역사적 평균인 63%를 웃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역성장을 보일 것이라던 당초 우려와 달리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랠리는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날 모두 2% 이상 올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포드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돈 데다 테슬라의 차기 '모델2'에 경쟁할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의 주가는 가격 인상 등으로 회사의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7% 이상 올랐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분기 총 예약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10% 이상 상승했다.
우버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 실적에 이익률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주가는 17%가량 상승했다.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만이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는 34%가량 급락했다.
S&P500지수 내 부동산과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과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했다.
최근 급락세를 보이던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는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정크로 강등한 가운데 4%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으며, 연준이 결국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발트 인베스트먼츠의 키스 뷰캐년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급격한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는 점이 주가를 떠받치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실적 보고서를 받아 들고, 파월의 메시지는 '더 높이 더 오랜 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더 높지만, 그리 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금리' 기조로 변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8.5%를 기록했다.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3.4%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3포인트(1.76%) 하락한 12.83을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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