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신년 뮤비서 대만 겨냥 "집에 돌아와야만 이긴다"

입력 2024-02-09 11:28  

중국군, 신년 뮤비서 대만 겨냥 "집에 돌아와야만 이긴다"
지난해 이어 대만 미사일 시뮬레이션 공격 영상도 공개
대만 차이 총통 "급변하는 국제정세 맞서 꿋꿋이 서기 위해 단결"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군이 춘제(春節·설)를 맞아 공개한 신년 뮤직비디오에서 "집에 돌아와야만 이긴다"고 노래하며 대만에 대한 미사일 시뮬레이션 공격 영상을 또다시 공개했다.
9일 홍콩 명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戰區) 사령부는 지난 7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에 올린 '집에 돌아와야만 이긴다'는 제목의 뮤직비디오에서 중국군 전투기와 전함이 훈련하는 모습, 대만에 대한 미사일 시뮬레이션 공격을 하는 모습 등에 대한 영상을 보여줬다.
19초 분량의 해당 뮤직비디오에서는 "집에 돌아와야만 이긴다"는 노랫말과 자막이 강조되는 가운데 대만의 거리와 타이베이101 타워 등도 비췄다.
특히 노랫말에는 표준 중국어(만다린·普通話)와 대만 방언인 하카어(客家語)가 섞였다.



명보는 "'집에 돌아와야만 이긴다'는 대만해협의 통일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중국의 통일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 강압 작전과 경고를 담은 영상은 대만 독립 세력을 겨냥한 것이자 대만 국민에 대한 호소이다"라고 덧붙였다.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앞서 작년 4월에도 위챗 계정에 전략 폭격기를 이용해 대만을 공격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무력을 과시한 바 있다.
36초 분량의 해당 시뮬레이션 영상에는 미사일이 대만 본섬에 떨어지는 모습도 담겨 위협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전날 춘제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맞서 대만은 꿋꿋이 서기 위해 단결했다"며 "계속해서 서로를 지지하는 한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고 계속해서 단결하는 한 우리는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중국에 설 인사를 직접 전하는 대신 한국과 베트남 등 설을 쇠는 '세계의 좋은 친구들'에게 행운을 기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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