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선 후보 4명 확정…5선 나서는 푸틴 대항마 없어

입력 2024-02-11 18:49  

러 대선 후보 4명 확정…5선 나서는 푸틴 대항마 없어
푸틴 압도적 당선 예상…'탈락' 나데즈딘과 손잡겠다는 후보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다음 달 15∼17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 후보 명단을 확정했다.
무소속으로 5선에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71) 현 대통령과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56),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39), 러시아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75) 등 4명이 이번 대선 후보로 등록됐다.
슬루츠키, 다반코프, 하리토노프 등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원내정당 소속 후보 3인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5선을 저지할 대항마는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다음 일요일에 대선이 실시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가 푸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다반코프는 5%, 하리토노프와 슬루츠키는 각각 4%에 그쳤다.
푸틴 대통령이 2000년, 2004년, 2012년, 2018년을 이어 5선에 성공한다면 정권을 2030년까지 연장하게 된다. 그는 2018년 대선에서 최고 득표율인 76.69%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 슬루츠키, 다반코프, 하리토노프는 '2위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찬성해 미국, 영국 등의 제재 명단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슬루츠키는 2022년 5월부터 친정부 성향 LDPR당을 이끌고 있으며, 2016년 10월부터 하원 국제문제위원장을 맡고 있다.
슬루츠키는 대선에 출마하면서도 "러시아 대통령(푸틴)의 표를 빼앗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출마와 관계없이 푸틴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리토노프는 1993년부터 하원 의원으로 활동한 베테랑 정치인으로, 2004년 대선에도 출마해 13.69%의 득표율로 푸틴 대통령을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다.
그가 소속된 러시아 공산당은 하원에서 통합러시아당을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한 당으로, 대선에서 늘 2위에 그쳤다.
하리토노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제외하고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으나, 이번 대선 기간에 푸틴 대통령을 비판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반코프는 현 하원 부의장이며, 지난해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서 5.34%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했다.


다만, 다반코프는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가 중앙선관위로부터 후보 등록이 거부된 원외정당 시민발의당의 보리스 나데즈딘과 손잡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다반코프가 다음 주 나데즈딘과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나데즈딘은 "현 대통령의 정책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비판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정치범들을 사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대선에 출사표를 냈지만, 지난 8일 후보 등록이 거부됐다.
선관위는 나데즈딘이 제출한 지지 서명 중 10%에 가까운 약 9천개에서 오류가 발견됐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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