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나토 가입 후 첫 대통령에 스투브 전 총리

입력 2024-02-12 05:10  

핀란드 나토 가입 후 첫 대통령에 스투브 전 총리
중도우파 국민연합당 후보…결선투표서 하비스토 녹색당 의원에 승리
6년간 외교·안보 주요 역할·군통수권자 역할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핀란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후 첫 대통령으로 중도우파 성향의 알렉산데르 스투브 전 총리가 당선됐다.
AFP 통신 등은 11일(현지시간) 핀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제1당 국민연합당 후보인 알렉산데르 스투브(55) 전 총리가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외무장관을 지낸 페카 하비스토(65) 녹색당 의원은 TV 생중계 중 패배를 인정하고 스투브 전 총리에게 축하를 보냈다.
이에 스투브 전 총리는 "내 평생 가장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는 이날 개표가 거의 끝나가는 단계에서 스투브 전 총리가 51.4%의 득표율로 하비스토 의원(득표율 48.6%)을 간발의 차로 누르고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스투브 전 총리는 2014∼2015년 총리를 지낸 뒤 세계 최대의 국제 공공은행인 유럽투자은행(EIB) 부총재, 유럽대학연구소(EUI) 교수직을 거쳐 이번에 정계로 복귀했다.
중도우파로 분류되는 국민연합당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한 뒤 극우 핀란드인당 등과 함께 우파 연립정부를 꾸렸다.
이번 대선은 작년 4월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한 후 대외관계의 새 판을 짜는 과정을 주도할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임 제 대통령은 임기 6년간 국가 원수로서 정부와 협력해 외교·안보 정책을 관리하고 군 통수권자 역할도 한다.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오랜 중립노선을 폐기하고 나토에 합류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는 달라진 외교 환경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꼽힌다.
2012년부터 두 차례 당선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은 3선 금지 규정에 따라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으며 다음 달 퇴임한다.
나나스퇴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가 긴밀해서 '푸틴과 속삭이는 사람'(Putin Whisperer)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대선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이날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당시 스투브의 득표율은 27.2%, 하비스토의 득표율은 25.8%를 얻었다.
스투브와 하비스토는 모두 친유럽 성향으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지한다.
결선 투표 전에는 핵무기에 관한 입장 차이가 관심을 받았다.
스투브 당선인은 핀란드를 거쳐 핵무기를 수송하거나 나토군이 영구 주둔하는 데 찬성하는 등 나토와의 협력 강화를 지지했다.
반면 하비스토 후보는 핀란드 내 핵무기 진입을 계속 금지해야 하고 나토군 영구 주둔까지는 필요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비스토 후보는 동성애자인 자신의 성정체성이 갑자기 주목받자 국영 방송사 기자 등 언론이 관련 논의를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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