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챗] 케이웨더 김동식 대표 "맑은 실내 날씨 제공 기업으로 도약"

입력 2024-02-13 06:05   수정 2024-02-13 08:17

[IPO챗] 케이웨더 김동식 대표 "맑은 실내 날씨 제공 기업으로 도약"
민간 기상 사업자서 '공기 청정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확대
13∼14일 청약 거쳐 22일 코스닥 상장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실외에서는 폭염과 폭우, 미세먼지 등 극한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내에서만큼은 맑은 날씨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려고 합니다."
13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만난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코스닥시장 상장 출사표를 이같이 던졌다.
날씨 예보 앱으로도 잘 알려진 케이웨더는 국내 1호이자 최대 민간 기상 사업자로, 기상청이 아닌 민간 업체가 특정인을 대상으로 민간 예보를 할 수 있도록 한 '기상 예보 사업자 제도'가 도입된 1997년 설립됐다.
케이웨더는 기상청과 해외 제휴사의 자료를 자체 전문 예보관이 분석해 신문이나 방송 뉴스, 포털 사이트 등에 정보를 제공하며 기업 인지도를 높여왔다.
최고·최저 기온과 강수량, 습도 등 날씨 정보뿐 아니라 벚꽃 개화 시기나 불쾌 지수 등 생활 밀착형 정보도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왔다.
일부 기업에는 날씨에 따른 고객의 수요 증감을 예측한 정보를 제공해 재고 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케이웨더가 맞춤형 날씨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회원사는 약 4천 곳에 달한다.
이러한 기상 데이터 유통이라는 '본업'과 관련한 매출은 약 70억원 규모라고 김 대표는 전했다.
그는 "기상청이 국민의 생명과 관련한 재해 예보를 하고 이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케이웨더 같은 민간 사업자는 기업과 개인 등 다양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정보를 제공하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케이웨더가 그간 바깥 날씨에 집중했다면 이제 눈을 안으로 돌려 실내 날씨, 즉 공기의 질을 맑게 하는 사업으로 외연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쌓아온 기상 정보 수집 및 분석 능력을 발판으로 삼아 실내 공기를 개선해주는 제품을 제조 및 설치하고 해당 제품의 유지 및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기존의 기상 정보 유통 사업뿐 아니라 몇 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실내 공기 질 데이터 수집 사업도 도움이 될 것으로 김 대표는 기대했다.
케이웨더는 학교와 어린이집, 극장, 카페, 공연장 등 3만여 공간에서 실내 공기 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고객이 있는 실내 장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라돈 등의 수치를 자체 플랫폼으로 비교 분석해 환기 및 공기 청정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공기의 질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AI 환기 청정 솔루션'은 지난 2021년 10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 적용 제품 인증을 받았다.
그는 "케이웨더는 날씨 예측 기술과 환기 청정기 운용 알고리즘, 실내 공기 질 분석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등록 특허 15건, 출원 특허 17건 등 보유한 지식재산권이 모두 61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케이웨더가 IPO(기업공개)를 진행하는 이유도 이 솔루션에 들어갈 제품 제조에 투입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이번 공모를 통해 48억∼58억원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천 공장 내 공기·환기 청정기 제조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I 환기 청정 솔루션 사업을 통해 올해 흑자 전환을 이루고 내년부터는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웨더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98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는 TV 광고 등 20억원 이상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손실이 났다"면서 "그러나 AI 환기 청정 솔루션으로 공기 분석 보고서 등 데이터를 제공하고 청정기의 유지 보수 및 점검하는 '데이터(D)-서비스(S)-제품(P)의 선순환' 모델을 통해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말 신축 건물에 적용하는 AI 환기 청정 솔루션의 천장형 모델이 출시돼 신축 아파트 등의 공공 주택과 민간 시설 등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케이웨더의 수주 잔고는 161억원으로, 수주된 계약분이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스코 그룹의 신축 12개 단지, 7천여 가구에 해당 청정 솔루션을 적용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귀띔했다.
물론 신사업에 진출한다고 해서 '본업'인 날씨 정보 유통 사업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케이웨더는 다음 달 말께 앱을 업데이트해 고객의 수요를 세분화해 개인화한 날씨 정보를 유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골프를 좋아하는 고객에게 운동하기 좋은 시간 등을 알려주는 식이다.
김 대표는 "올해는 매출 230억, 내년에는 350억원이 될 것"이라며 "2025년에는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웨더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22일 상장한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4천800∼5천8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7천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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