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간 한국소, 현지서 송아지 낳아…"네팔 낙농발전 기여"

입력 2024-02-13 11:17  

네팔 간 한국소, 현지서 송아지 낳아…"네팔 낙농발전 기여"
헤퍼코리아 '101마리 젖소 보내기' 사업 결실…송아지 이름은 '감사'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우리나라가 지난 2022년 12월 네팔로 보낸 젖소가 현지에서 송아지를 낳았다.
한국에서 해외에 젖소를 지원한 것도 처음이고 현지에서 우리 젖소가 출산한 것도 이번이 최초다.
민간 국제개발단체 헤퍼코리아는 '네팔로 101마리 젖소 보내기' 사업을 통해 네팔로 건너간 젖소가 최근 출산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 남양주시 순흥목장에서 기증한 젖소 '토실이'는 지난해 5월 4일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해 280여일 만에 건강하게 암송아지를 낳았다.
새끼를 얻은 네팔 농가에서는 소를 지원한 한국에 대한 고마움의 의미를 담아 송아지의 이름을 '감사'라고 지었다.
송아지는 농가에서 어미와 같이 사육하고 젖을 떼면 인근의 다른 빈곤 농가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 서울우유협동조합 등은 젖소 출산을 위해 인공수정 전문가, 수의사 등을 네팔에 파견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현지 농가에서 우리나라 젖소를 잘 기를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시설을 지원해왔다.
'네팔로 101마리 젖소 보내기' 사업은 50여 년 전 젖소 1마리당 하루 우유 생산량이 10L(리터)도 안 되던 우리나라가 마리당 33L, 세계 5위 수준의 우유 생산국으로 성장해 낙농 분야 원조 공여국이 됐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부터 1976년까지 44회에 걸쳐 3천200마리의 가축과 150만 마리의 꿀벌을 지원받은 바 있다.
네팔은 낙농업이 국내총생산(GDP)의 9%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지만, 젖소의 연간 마리당 산유량은 우리나라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헤퍼코리아는 이번 사업으로 네팔 현지 낙농 사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퍼코리아가 지난 2022년 12월 네팔로 보낸 젖소 101마리 중 현재 74마리가 임신 중이어서, 현지에서 송아지 출산이 이어질 예정이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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