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충돌사고 전원 탈출' JAL, 美 공항서는 잇따라 진입 실수

입력 2024-02-14 09:43  

'日충돌사고 전원 탈출' JAL, 美 공항서는 잇따라 진입 실수
작년 11월 이어 이달 초순에도 여객기 과실…日정부, 예고 없이 JAL 조사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지난달 도쿄 하네다 공항 항공기 충돌 사고 직후 탑승자 379명 전원이 무사히 대피해 '기적의 탈출'을 이뤄냈다는 호평을 받은 일본항공(JAL)이 미국 공항에서는 연이어 관제사 지시에 어긋나는 진입 실수를 해 정부 조사를 받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6일(현지시간) 정오께 미국 샌디에이고 공항에서 승객을 태운 뒤 나리타 공항으로 이륙하려던 JAL 여객기가 'B8' 유도로에서 대기하라는 관제사 지시를 받고도 'B10' 유도로에 진입해 정지선을 넘었다.
JAL 여객기는 관제사 지적에 유도로 진입 실수를 인지해 활주로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시 착륙을 시도하던 델타항공 여객기가 JAL 항공기로 인해 착지하지 않고 고도를 높이는 복행(復行·고어라운드)을 했다.
요미우리는 "JAL 조종사는 관제사 지시를 정확하게 이해했지만, 잘못해서 B10 유도로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델타항공 여객기는 약 210m 상공까지 하강했다고 한다"며 "델타항공 여객기가 재상승하는 동안 JAL 여객기는 활주로를 거쳐 유도로에서 물러났고 1시간 뒤에 나리타 공항으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JAL 측은 이 사태에 대해 "사내에서 조사 중이어서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나리타 공항을 떠나 미국 시애틀 터코마 공항에 착륙한 JAL 여객기가 관제사 지시를 잘못 이해해 활주로에 실수로 진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JAL은 이 사건을 계기로 국토교통성 지도를 받아 조종사에 대한 훈련 내용을 재검토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다.
국토교통성은 JAL이 대책 수립 이후에도 이달 초순에 또다시 안전과 관련된 과실을 저질렀다는 점을 엄중히 받아들여 전날 사실관계 확인과 원인 분석을 위해 하네다 공항에 있는 사업소를 예고 없이 조사했다.
국토교통성은 지난해 9월에도 JAL 항공기 정비에 부적절한 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후 JAL 자회사인 JAL엔지니어링이 작년 12월 행정 지도에 해당하는 업무 개선 권고를 받았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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