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의문사' 나발니 대변인 "시신 소재 불분명…당국 거짓말"

입력 2024-02-17 22:35   수정 2024-02-18 12:58

'옥중 의문사' 나발니 대변인 "시신 소재 불분명…당국 거짓말"
유족 "시신 즉각 돌려달라 "요구…사인 조사 종료 때까진 접근 허용 안할 듯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대변인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사망 통지가 온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신의 행방을 당국이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쉬는 17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사망 통지가 그의 어머니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통지문에는 그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현지 시각으로 전날 오후 2시 17분께 사망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야르미쉬는 전했다.
야르미쉬는 교정당국 직원으로부터 나발니의 시신이 최북단 시베리아의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 인근 마을인 살레하르트로 옮겨졌다는 말을 들었지만, 해당 지역의 유일한 영안실에는 그의 시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야르미쉬는 "나발니의 모친이 살레하르트의 영안실에 갔을 때 시설은 닫혀 있었으며 나발니의 변호사가 영안실 측에 전화했더니 '시신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름을 밝히지 않은 현지 관계자는 사망사건 조사 당국엔 100만가지 선택지가 있으며 라비트난기, 나딤, 우렌고이 등 시신을 이송할 만한 도시가 매우 많다고 얘기했다"고 부연했다.
야르미쉬는 "유족은 나발니의 시신을 즉시 넘겨 달라고 요구한다"면서 "시신의 소재는 불분명하며 관리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사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당국은 유족의 시신 접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숨을 거둔 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운동을 주도,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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