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군진입 가자 병원, 후송작전에도 환자 180여명 남아"

입력 2024-02-20 22:12  

WHO "군진입 가자 병원, 후송작전에도 환자 180여명 남아"
"중환자 14명 후송 마쳐…병원 내 전기·수돗물 끊긴 상태"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진입 작전을 벌인 가자지구 대형병원 나세르 병원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환자를 최대한 후송했지만 180여명이 이 병원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WHO 의료구호팀과 국제 의료봉사단은 지난 18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서 위중한 환자들을 후송했다.
이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이던 대형병원이다.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의 의료시설들이 제 기능을 잃어가면서 많은 환자가 이 병원으로 몰렸다.
그러나 하마스가 이 병원에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고 본 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 병원 시설에 진입했다. 병원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피란민 등 8천여명은 다급하게 대피했지만 한꺼번에 빠져나오지는 못했다.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과 마지막까지 환자를 돌보기로 한 의료진은 즉각 대피하지 못한 채 국제기구의 도움으로 순차적으로 후송됐다.
WHO는 "이틀가량 나세르 병원 진입을 거부당하다 환자의 상태를 평가할 기회가 허용됐다"며 "그 결과 구호팀이 병원에 들어가 위중한 환자 14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환자는 끊임없이 인공호흡을 하며 이송해야만 했다"면서 "현재 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나세르 병원에는 여전히 환자 180여명과 의사·간호사 15명이 남아 있다"면서 "병원에는 기본 의료용품이 부족하고 수돗물과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상태"라고 우려했다.
앞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전날 이스라엘군의 급습으로 이 병원의 발전기가 멈춰 섰고, 산소호흡기 가동이 중단되자 중환자실 환자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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