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수출 늘리려면 핵심광물 공급망 재구축 필요"

입력 2024-02-22 12:00   수정 2024-02-24 12:08

"배터리 수출 늘리려면 핵심광물 공급망 재구축 필요"
상의 SGI 보고서…국내 마더팩토리 구축·광산 확보 등 제안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국이 배터리 수출을 늘리고 공급망 내 위상을 높이려면 핵심광물 공급망 재구축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2일 발간한 '한국의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허브 구축 가능성 연구' 보고서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한국이 중국 대신 공급망 허브를 구축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배터리 셀 생산의 약 75%를 담당한다. 양극재와 음극재 등 셀 구성요소도 70% 이상, 주요 광물 제련도 60% 이상을 중국이 담당한다.
한국도 배터리 핵심광물 5대 품목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등에 대한 대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다만 한국은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에 리튬을 더해 만드는 삼원계 양극재의 최대 수출국으로 전 세계 수출의 76.8%를 차지한다.
한국의 배터리 공급망 내 위상은 한국이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SGI가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배터리 공급망 내 중계 역할을 측정하는 지표인 '매개중심성'을 계산해 국가별 공급망 위상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수출액은 세계 3위지만 매개중심성은 21위에 그쳤다.
한국 수출이 소수 국가에 집중돼 다양한 국가와 수출입 거래를 하는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 비해 공급망 위상이 낮기 때문이다.
배터리 공급망 내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대(對)중국 무역수지를 개선하려면 핵심광물 5대 품목 공급망 구축을 위한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SGI는 제안했다.
SGI는 국내생산 강화와 광물 수입 다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 투자세액공제 직접환급제 도입 ▲ 국내 마더팩토리 구축 ▲ 해외광물개발을 위한 민관협력체 설립 ▲ 기업기술 개발 촉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향후 리튬 기반 이차전지 시장이 계속 성장할 전망이므로 광산을 확보해 리튬 공급망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훈 SGI 연구위원은 "광산개발은 해외 네트워크, 대규모 자본 등을 통한 장기 계획이 필요해 개별 기업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해외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민관협력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