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상생 30년] 신한, 빈곤층에 통학 자전거 지원…"힘겹던 등굣길이 즐거워요"

입력 2024-02-23 10:00  

[한·베 상생 30년] 신한, 빈곤층에 통학 자전거 지원…"힘겹던 등굣길이 즐거워요"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 실천…2015년부터 1천194대 기부
지난해 베트남 진출 30년…무료 식사 제공·학교 개보수·식목 활동도 전개

[※ 편집자 주 = 한국과 베트남은 2022년 12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했습니다. 그동안 양국 간 경제 협력은 비약적으로 확대됐는데 이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주재원들과 현지인 근로자들이 함께 흘린 땀과 상생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각 기업의 상생 모범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미래의 교류 증진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호찌민=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신한 덕분에 학교 가는 길에 친구가 생겼어요."
호찌민시 빈떤군의 안락(An Lac) 중학교에 재학 중인 레 녓 하오(15)와 찌에우 빈 쌈(16)은 지난 20일 학교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학업에 매진 중인 씩씩한 베트남 청소년이다.
쌈은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고 길에서 사탕수수를 팔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어머니와 살고 있다.
하오는 코로나19로 어머니를 잃은 뒤 일용직 노동자인 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다.
쌈과 하오는 중학교에 진학한 이후 집에서 학교까지 5㎞가 넘는 거리를 힘겹게 걸어 다녀야만 했다.
하지만 작년 7월 신한에서 통학 자전거를 선물 받은 뒤부터는 등굣길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쌈은 "방과 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엄마에게 간식을 가져다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오는 "학교까지 걸어서 한 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자전거를 타면 10분이면 된다"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수줍게 장래 희망을 밝혔다.
이 학교 풍 민 브엉(43) 교장은 "신한은 우리뿐 아니라 호찌민의 여러 학교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통학 자전거 지원 프로그램은 여러 시민과 학생들이 알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전했다.
작년에 베트남 진출 30주년을 맞은 신한은행은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현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을 전개하고 있다.
그룹 CEO(최고경영자)인 진옥동 회장이 취임 이후 '선한 영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해외 사업 조직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바이크 런'(Bike Run)은 2015년부터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베트남 어린이기금(NFVC)과 협업을 통해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통학용 자전거를 기부하는 것이다.
수혜 학생들과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가서 전달한다.
신한은 바이크 런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총 1천194대의 자전거를 기부했다.
현지 진출 초기부터 시작한 환경미화 활동인 '그린 데이'(Green day)와 장학금 기부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 영업점 수가 증가하자 활동 범위를 넓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원들이 직접 식사를 제공하는 '해피 밀'(Happy Meal) 프로그램을 비롯해 헌혈과 학교시설 개보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베트남 내에 51개 영업점과 출장소를 둔 신한이 전개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특징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선한 영향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사회공헌활동이 신한을 대표하는 기업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한은 최근에는 식목과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 등 환경 보호 활동에도 나서는 한편 경제적으로 낙후한 지역의 학교에 정수 시설을 마련해주고 있다.



강규원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은 "고객과 지역 사회가 '상생 금융'의 진정성을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트남 중앙은행은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을 받았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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