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필리핀,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 암초서 일주일만에 또 마찰

입력 2024-02-23 15:21  

中·필리핀,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 암초서 일주일만에 또 마찰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해경과 필리핀 정부 선박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인근 해역에서 일주일만에 또 마찰을 빚었다.
간위 중국 해경 대변인은 23일 해경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을 통해 "22∼23일 필리핀 어업수산자원국 3002호 선박이 중국의 거듭된 만류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레 중국 황옌다오 인근 해역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간 대변인은 "중국 해경은 여러 차례에 걸친 육성 경고가 소용없는 상황에서 법에 따라 필리핀 선박에 대해 항로 통제 및 접근·항로 통제 등 필요한 조처를 하고 퇴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황옌다오와 그 부근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필리핀이 즉시 중국 주권 침해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중국은) 더 나아간 통제 행동을 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했고 PCA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2016년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며 필리핀·베트남 등과 지금도 분쟁 중이다.
중국은 지난달 28일에도 스카버러 암초에 '불법 침입'해 활동한 필리핀인 4명을 경고·퇴거 조처했다. 작년 12월에는 스카버러 암초에 접근해 필리핀 어선에 식료품을 공급하려던 필리핀 수산국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
춘제(春節·설날) 연휴를 앞둔 지난 2∼9일에는 필리핀 해경 9701 선박이 여러 차례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을 '불법 침입'해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고, 불과 일주일 전인 15일에도 양측은 스카버러 암초에서 부딪쳤다.
분쟁에는 해경뿐만 아니라 군대까지 동원되고 있다.
지난 9일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제3차 공동 해군 순찰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작년 10월 스카버러 암초 지역에 접근한 필리핀해군 함정에 대응해 해군·공군 전력을 투입, 긴장을 키우기도 했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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