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도 가계대출 금리 인상…"인하 경쟁 되돌리기"

입력 2024-02-23 16:41  

우리은행도 가계대출 금리 인상…"인하 경쟁 되돌리기"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금리 0.1∼0.3%p씩 내주부터 올리기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우리은행이 다음 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소폭 인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금리를 0.1~0.3%포인트(p)씩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이날 일선 영업점에 내려보냈다.
이에 따라 만기 15년 이상의 아파트론과 부동산론 등 주택담보대출 대면 상품 금리는 0.1~0.3%p, 우리WONM주택대출 비대면 상품 금리는 0.1~0.2%p 각각 인상된다.
또 우리전세론 대면 상품 금리는 0.1~0.3%p, 우리WON전세대출과 우리스마트전세론, i-Touch 전세론 등 비대면 상품 금리는 0.1~0.3%p 각각 인상된다.
조정된 금리는 오는 28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갈아타기의 경우 조정 없이 기존 금리가 유지된다.
이번 금리 조정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 후 경쟁적으로 낮췄던 금리를 일정 수준 복구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신한은행도 지난 19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각 0.05~0.20%p 인상한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대환대출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했다"며 "이를 되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금리 조정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이날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36조7천842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0.35%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112조1천981억원으로 1.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약 2%로 예상했던 만큼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당국의 관리 강화에 발맞춰 선제 대응에 나선 셈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 20일 "금리 인하기에 발생할 수 있는 금융권의 과당 경쟁 우려 등 어려움이 있지만, 가계부채를 엄정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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