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주문에 혁신 드라이브 건 롯데…전 직원에 AI 비서 도입

입력 2024-02-25 05:57  

신동빈 주문에 혁신 드라이브 건 롯데…전 직원에 AI 비서 도입
개인 맞춤형 AI 플랫폼 개발해 연내 상용화…전 직원에 제공
AI TF 만들고 계열사별 연구·개발도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롯데그룹이 올해 안에 모든 직원에게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AI) 비서를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AI 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 전환)을 연이어 강조하면서 그룹 전체가 생성형 AI 기술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직원용 개인 맞춤형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정보 유출 우려 없이 업무 문서와 일정, 연락처 등을 업로드해 활용할 수 있는 개인 AI 플랫폼을 개발해 전 직원에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첫 단추로 우선 롯데정보통신이 만든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기반으로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춘 '아이멤버 커스텀 챗봇'을 개발했다.
사내 규정이나 메뉴얼 등을 업로드해 업무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멤버 커스텀 챗봇은 최근 각 계열사에 도입됐다.
이 플랫폼은 같은 계열사 직원들에게만 공개되기 때문에 내부 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 없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공유할 수 있다.
롯데는 이런 아이멤버 커스텀 챗봇을 더 고도화해 상반기 중 팀 단위에 제공되는 맞춤형 플랫폼을 개발하고 연내에 개인 맞춤형 AI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롯데그룹 전 직원에게 일종의 나만을 위한 AI 개인비서가 생기는 셈이다.
롯데는 더 많은 직원이 이런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근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화상 세미나도 두차례 진행했다.
세미나에서는 각자 업무 영역에서 아이멤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하고 시연을 진행했으며, 생성형 AI 활용이 직원 개인과 그룹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가로 세미나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가 이처럼 AI 기술에 힘을 주는 것은 신 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AI를 언급한 이후 올해 초 신년사와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도 거듭 AI 기술을 강조했다.
신 회장이 "생성형 AI 등 기술 투자를 더 강화하고 롯데만의 효과적인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하면서 계열사에서도 앞다퉈 AI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지주[004990]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AI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그룹과 계열사별로 수행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AI TF에서는 또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아이멤버 커스텀 챗봇의 기술 고도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유통군에서도 지난해 11월 자체 AI TF를 구성하고 쇼핑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염두에 두고 지난달 '라일락'(LaiLAC-Lotte ai Lab Alliances&Creators) 상표도 출원했다.
AI를 활용한 수요 예측 기반의 자동 발주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으며 롯데온에서는 자체 AI 상품 추천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달부터 사용하고 있다.
롯데 유통군은 또 롯데멤버스 산하에 올해 초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부문을 신설하고 맞춤형 광고 솔루션 등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011170]도 기초소재사업과 첨단소재사업 부문 특성에 맞춘 AI 조직을 각각 신설하고 AI 데이터 기반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웰푸드[280360]는 생성형 AI를 신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으며 대홍기획은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그룹 신년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롯데그룹은 또 하반기에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개하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지주 산하 AI TF의 운영 기간이 당초 내달 중순까지지만 그룹 안팎의 관심을 고려할 때 TF 운영이 어떤 식으로든 연장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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