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형지·휠라, 2세 경영 본격화…실적개선 과제

입력 2024-02-25 08:03  

블랙야크·형지·휠라, 2세 경영 본격화…실적개선 과제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국내 아웃도어와 스포츠웨어 기업들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BYN블랙야크그룹은 최근 브랜드 사업과 경영전략 본부를 분리하며 경영전략본부장에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의 장남 강준석 사장을 승진 임명했다.
강 사장은 그룹의 중장기적 방향성과 전략 실행,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총괄할 방침이다.
강 사장은 2009년 블랙야크 글로벌 팀장으로 회사에 합류한 뒤 경영기획실, 글로벌사업본부, 미래전략실 등을 거쳤다.
강 회장의 장녀이자 강준석 사장의 누나인 강주연 동진레저 부사장도 최근 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진레저는 마운티아 등 아웃도어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로, 2010년 블랙야크에서 인적 분할된 회사다.

지난해 11월에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의 장남인 최준호 사장이 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회장은 2021년 5월 까스텔바작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같은 해 12월 패션그룹형지 사장직을 겸임한 데 이어 2년 만에 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올라섰다. 최 부회장의 누나인 최혜원씨는 형지I&C[011080] 대표를 맡고 있다.
최 부회장은 23개 브랜드, 전국 2천300여개 매장에 대한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동시에 신산업 육성, 해외시장 진출 등 업무를 맡고 있다.

윤윤수 휠라홀딩스[081660] 회장의 장남 윤근창씨는 이미 수년째 휠라홀딩스 대표이사로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
윤 대표는 2018년 휠라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2020년 휠라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휠라홀딩스의 대표이사가 됐다.
윤 대표는 2022년 위닝투게더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을 발표하며 2026년 연결기준 매출 4조4천억원, 영업이익률은 15∼1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의류 소비를 줄이는 등 패션 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이들 2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 순탄한 경영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BYN블랙야크는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전성기인 2013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2013년 별도기준 BYN블랙야크 매출은 5천805억원이었으나 2022년 3천770억원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천105억원에서 76억원으로 줄었다.
여기에 강준석 사장이 주도해서 인수한 아웃도어 나우 등은 자본잠식 상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5% 증가한 3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그러나 최준호 부회장이 사장으로 있는 주요 계열사 형지엘리트[093240]는 2023회계연도 반기(작년 7월∼12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억8천만원으로 실적이 부진하다.
또 그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까스텔바작[308100]은 작년 3분기 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상태다.
휠라홀딩스도 작년 매출이 4조66억원으로 전년보다 5.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천37억원으로 30.2% 줄었다.
cha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