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2년 맞은 젤렌스키 "승리하겠다" 항전 의지 다져

입력 2024-02-24 21:34  

전쟁 2년 맞은 젤렌스키 "승리하겠다" 항전 의지 다져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지 만 2년이 되는 24일(현지시간) 결사 항전 의지를 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낮 수도 키이우 외곽에 위치한 안토노우 국제공항에서 연설하며 "우리는 우리 삶의 가장 위대한 날에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설 현장에는 이날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등이 함께 자리했다.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28㎞ 떨어진 호스토멜에 있는 안토노우 공항은 개전 당일 러시아군이 점령해 진지를 구축했다가 수주간 전투 끝에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밀려 퇴각한 곳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지만, 우리 누구도 우크라이나가 끝나는 것을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라는 단어는 늘 '독립'이라는 말과 붙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벌써 우리의 인생에서 730일을 보냈다"며 "모든 군인과 국민, 그리고 우리와 함께하는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텔레그렘을 통해 성명을 내고 "빛은 언제나 어둠을 이긴다"며 "단결이 바로 우리의 승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10년간의 전쟁은 지난 2년 새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대 규모의 전쟁으로 바뀌었다"며 "러시아 침략자들이 사방에서 우크라이나로 진격해올 때 세계의 누구도 우크라이나가 버틸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한 이후 양국 사이 갈등이 지속돼온 역사를 짚은 것이다.


그는 "하르키우 진격과 헤르손 해방", "객관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던 반격 시도" 등 자국군 작전의 공과를 나란히 거론하며 "또 다른 마을이 바흐무트나 아우디이우카가 되지 않도록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이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이들을 기억할 것"이라며 "우리는 복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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