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상원 선거…'38년 집권' 훈센, 의장으로 막후권력 쥘듯

입력 2024-02-25 17:50  

캄보디아 상원 선거…'38년 집권' 훈센, 의장으로 막후권력 쥘듯
국왕 부재시 국가원수 대행…장남은 총리에 막내 아들·조카 사위는 부총리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캄보디아가 25일(현지시간) 수도 프놈펜 등 전역에서 상원의원 선거를 실시했으며,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 압승이 확실시된다고 일간 크메르타임스 및 AFP통신이 보도했다.
상원의원은 지방자치단체격인 코뮌(Commune) 평의회 의원들과 하원 의원 125명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정당별 유효득표 수에 따라 58명이 뽑히고 국회와 국왕이 2명씩 지명해 총 62명으로 상원이 구성된다.
상원은 정부와 의회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하며, 상원의장은 국왕 부재시 국가원수 역할을 대행한다.
이번 선거에는 CPP와 친정부 성향의 푼신펙(FUNCINPEC) 등 4개 정당 후보들이 출마했다
CPP는 재작년 6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1천652개 코뮌 중 1천648곳에서 평의회 대표직을 석권했다.
또 7월 23일 실시된 총선에서도 CPP가 전체 하원 의석 125개 중 120개를 차지했기 때문에 상원 의석을 거의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8년간 집권한 훈센 전 총리는 자택이 있는 칸달주의 주도 타크마우에서 투표를 마쳤다.
그는 상원의장을 맡아 막후에서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훈센은 총리 퇴임 후에도 집권당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왕 최고 자문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그는 작년 총선 이후 총리직을 장남인 훈 마넷(46)에게 물려주면서 부자간 권력 대물림을 완료했다.
막내아들인 훈 마니(41) 공무부 장관과 조카사위인 넷 사보에운은 각각 부총리를 맡고 있다.
차남인 훈 마닛(42)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은 국방부 산하 정보부대장까지 겸임하는 등 훈센 일가는 행정부와 군부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구축했다.
'훈센의 캄보디아'(Hun Sen's Cambodia)를 집필한 세바스티안 스트란지오는 "훈센 일가는 상원 선거를 통해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수주 후에 선거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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