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레닌그라드 군관구 부활…나토 확장에 대응

입력 2024-02-27 02:15  

러 모스크바·레닌그라드 군관구 부활…나토 확장에 대응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으로 북서부 위험 노출"
도네츠크·헤르손 등 우크라 점령지 4곳 남부군관구로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북유럽 확장에 대응해 14년 전 폐지했던 모스크바·레닌그라드 군관구를 부활시켰다.
현지 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내달 1일 '모스크바 군관구'와 '레닌그라드 군관구'를 창설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두 군관구는 2010년 국방개혁 때 서부 군관구로 통합됐다가 이번에 부활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말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맞서 레닌그라드 군관구를 재창설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영토 문제를 포함한 핀란드와의 분쟁은 20세기 중반에 해결됐고 그동안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우리는 레닌그라드군을 창설하고 특정 부대를 그곳에 집중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올해 초 국방 회의에서 "서부와 북서부 방향에서 군사 안보 위협이 다양하게 증가했다"며 레닌그라드·모스크바 군관구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쇼이구 장관은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했고 스웨덴도 나토 회원이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 북서부의 중요한 목표물을 상당한 깊이까지 타격할 수 있는 군대와 무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나토 가입국 중 마지막으로 헝가리 의회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하면서 스웨덴도 나토에 가입할 조건을 충족하게 됐다.

지난해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합류하면서 나토와 접한 러시아 국경선은 기존보다 2배가량 늘어나게 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맞닿은 전략적 요충 발트해를 나토 동맹국이 사실상 포위하는 형세가 됐다.
모스크바 군관구에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벨고로드, 브랸스크, 블라디미르, 보로네시, 이바노보, 칼루가, 코스트로마, 쿠르스크, 리페츠크, 모스크바, 니즈니노브고로드, 오룔, 랴잔, 스몰렌스크, 탐보프, 트베르, 툴라, 야로슬라블주(州)가 포함된다.
레닌그라드 군관구에는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카렐리아 공화국, 코미 공화국, 아르한겔스크, 볼로그다, 칼리닌그라드, 레닌그라드, 무르만스크, 노브고로드, 프스코프주와 야말로네네츠 자치구가 포함된다.
러시아는 또 지난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새 영토'로 편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남부 자포리자, 헤르손주를 남부군관구에 포함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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