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정책, 벤처·혁신에 더해 글로벌화 추진해야"

"중소기업 정책, 벤처·혁신에 더해 글로벌화 추진해야"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 심포지엄서 특별강연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그간 벤처·혁신 위주 중소기업 정책에서 벗어나 글로벌화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은 27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연구원 주최로 열린 '2024 글로벌 환경 변화와 중소기업'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특별강연에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오 원장은 "그동안의 중소기업 정책은 벤처(Venture)와 혁신(Innovation)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여기에 글로벌화(Globalization)를 붙이면 벤처(V), 혁신(I), 글로벌화(G)가 함께하는 '빅'(VIG) 찬스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한다면 우리는 초일류 대한민국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이 세계 5위권의 초일류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려면 산업정책에서 기업정책으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주도해 산업이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정책이 아닌 시장이 주도해 기업이 성장을 견인하는 기업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보호와 육성이라는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하며 기업이 원하는 정책을 자꾸 만들지 말고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정책을 통해 기업을 시장으로 유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올해 글로벌 트렌드를 ▲ 우(右)로 정렬하는 세계 ▲ 군비경쟁의 재림 ▲ 중간에 닻 내린 물가 ▲ 도시 파멸의 고리 ▲ 그린래시(Greenlash·친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움직임)의 역습 등 5개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근거해 수입 규제 전문가 심화 컨설팅 확대 및 환변동 보험 지원,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좀비기업에 대한 질서 있는 구조조정 등을 정책과제로 주문했다.
또 무역보험 및 수출물류비 지원 확대, 일관된 탄소중립 정책 견지,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수용성 제고 노력 등을 강조했다.
k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