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회장 "美, '韓 수입규제' 확대 가능성 점증…사전대비 해야"

입력 2024-02-27 13:00   수정 2024-02-27 13:08

무협회장 "美, '韓 수입규제' 확대 가능성 점증…사전대비 해야"
윤진식 전 산업부 장관, 32대 무협회장 취임
"편중된 수출시장·수출품목 구조 개선 중장기적으로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신임 회장은 27일 "최근 우리 수출이 증가한 미국을 중심으로 미국의 대한(對韓) 수입규제 확대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며 사전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년 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무협의 제32대 회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현재 미국 등 주요국은 자국 중심의 산업 정책을 펼치고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함에 따라 우리의 수출 환경이 매우 악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한 수입규제 확대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이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 등에 있는 해외 지부 조직을 확대·강화하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협회의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해 수출 증대에 올인하겠다"며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출 기반을 확충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시회, 무역사절단 파견 등의 마케팅 지원과 금융·물류·해외인증 등과 관련한 업계 애로사항 해소를 무협의 지원대책으로 꼽았다.
윤 회장은 "중장기적으로는 대외 여건의 변화에도 크게 영향받지 않는 안정적인 수출 성장을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해 편중된 수출 시장과 수출 품목 구조의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무협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중국·미국·베트남 등 3대 수출국의 비중은 47.8%, 5대 수출 품목 비중은 43.5%에 달해 주요국 대비 매우 높은 편이다.

윤 회장은 또 "수출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적극 발굴해 문제점을 알리고 해소하겠다"며 "만성적인 노동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수출기업들을 돕기 위해 외국인 등 노동력 확보와 관련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과거 재선의 국회의원, 청와대 정책실장 겸 경제수석,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역임했던 자신의 이력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평생을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일을 해온 사람이고, 국회의원에도 두 번 당선돼 민생문제로 날을 세우면서 고민하기도 했다"며 "한국 무역의 재도약을 위해 정부와 함께 일심동체가 돼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 무협은 올해 사업 목표로 '무역구조 전환 및 스케일업(확장)을 통한 수출 동력 강화'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사업 전략으로는 ▲ 무역 현장 애로 타개 및 회원사 수출지원 강화 ▲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무역과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주도 ▲ 신성장 수출산업 육성 및 디지털 전환 지원 ▲ 무역구조 선진화를 위한 연구 정보 제공 ▲ 미래 무역 인력 양성 및 무역 인프라 고도화 등 5가지를 제시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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