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운용 "고려아연-영풍 주총 대결서 영풍에 찬성표 던질 것

입력 2024-02-27 11:53  

KCGI운용 "고려아연-영풍 주총 대결서 영풍에 찬성표 던질 것
내부 의결권 행사 기준 자체 마련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KCGI자산운용은 고려아연[010130]과 영풍[000670] 간 표 대결이 예고되는 고려아연의 3월 주주총회 때, 자체적으로 마련한 의결권 행사 기준에 근거해 영풍 측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27일 밝혔다.
KCGI운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이 투자하는 기업 중 주주환원율·자기자본이익률(ROE)·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기준에 미달하는 곳에 대해서는 주총 안건에 적극 반대의사를 행사하는 의결권 행사기준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자체 기준에 따르면 KCGI운용은 투자회사의 주주환원율·ROE·PBR 등이 내부 기준에 미달할 경우 ▲ 이사의 선임 ▲ 재무제표 승인 ▲ 이사의 보수 한도 승인 등 3개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행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업황이나 회사 측 설명을 반영해 운용 부문의 내부 논의를 거치면 찬성 의견을 행사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여지를 남겨뒀다.
KCGI운용은 자신들이 지분을 보유한 고려아연의 내달 정기 주총에서 이런 기준을 적용, 영풍 측 손을 들어주겠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주당 5천원의 결산 배당과 신주 발행을 외국 합작법인만을 대상으로 제한하는 현재 정관을 삭제하는 안건을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했으며, 동업자 가문인 영풍 측은 이에 반대하는 상태다.
KCGI운용은 "정관 변경으로 인해 일반주주 가치의 희석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의견을 행사할 예정"이라며 "1대 주주와 2대 주주 간 이견이 있는 주당배당금 관련해서도 1만원을 제안한 영풍 측 안건에 찬성해 주주환원 입장에서 일반 주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려아연과 영풍의 갈등 배경은 양측의 지분 경쟁과도 맞닿아있다.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이 고려아연 지분 매입에 나서고, 이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맞서 지분을 사들이면서 양측 간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진 상태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