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등 러스트벨트 경합주 승패 변수에 노조 지지 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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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의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도 다음 달 12일 운수노조를 만난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이른바 러스트 벨트에 위치한 대선 경합주 미시간주 등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는 노동자 표심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내에서 큰 노조 중 하나인 운수노조 팀스터스는 27일(현지시간) 다음 달 12일 워싱턴DC 본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팀스터스는 보도자료에서 "팀스터스 조합원들과 지도부는 노동자들이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공약과 미국의 미래에 대한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팀스터스의 노조원은 130만명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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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팀스터스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팀스터스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아직 지지 후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팀스터스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지만, 조합원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팀스터스 면담 뒤 "노조 지도자들이 나를 지지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노조원 내에서는 상당한 지지가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팀스터스는 최근 공화당 전국위에 4만5천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는 민주당 전국위에 대한 기부금의 3분의 1 이하지만, 역대 관행에서는 벗어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지지를 놓고도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UAW 역시 2020년에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이번에는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 등에 대한 불만으로 지지 표명을 보류하다 지난달 말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정책 폐기 등을 공약하면서 UAW 지지를 노렸으나 실패하자 "자동차 산업을 중국에 팔아넘기고 있다"라면서 숀 페인 UAW 위원장을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미시간주나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의 경우 노동자의 14~15% 정도가 노조에 속해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가장 친노조적인 대통령으로 자신을 규정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UAW 파업 현장에 동참하는 등 노조 표심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여론조사 종합분석 사이트 '270투윈'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에서 평균 3.3%포인트, 펜실베이니아에서 1.3%포인트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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