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 검문소 공습에 경찰 사망…치안악화로 약탈 발생"

입력 2024-02-29 18:54  

유엔 "가자 검문소 공습에 경찰 사망…치안악화로 약탈 발생"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국제단체의 구호품을 들여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 검문소 인근의 치안 인력 여러 명이 공습을 받고 사망하면서 구호품 트럭이 약탈되고 있다고 유엔이 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29일(현지시간) 현황 보고서를 통해 "케렘 샬롬 검문소 일대의 치안이 심각하게 악화했다"고 밝혔다.
OCHA는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검문소 부근에서 잇따르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소속 경찰이 여러 명 숨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에 있는 케렘 샬롬 검문소는 이집트 접경 지역의 라파 검문소와 함께 국제단체들의 구호품 트럭이 진입하는 경로다.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 주민들은 국경 검문소로 들어오는 구호품에 의존해 생계를 해결하고 있다.
이 검문소의 치안 공백이 발생하면서 국경을 지나 가자지구로 들어온 구호품 트럭이 약탈당하는 사건이 빚어진다고 OCHA는 말했다.
식량과 의약품을 실은 트럭들이 주요 피란민 보호시설 등으로 도달하지 못한 채 차량을 가로막고 달려드는 사람들에게 구호품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수송 안전 문제는 구호품 진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최근 검문소가 보안상의 이유로 일시 폐쇄되는 일이 빈발하는 상황에서 치안까지 악화하면서 구호품 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UNRWA는 이달 들어 가자지구로 진입한 구호품 트럭 수는 2천300여대로, 지난달에 비해 50% 가까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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