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인타운 지역구 英자민당 대표 "중러 도전 속 한영 관계 강화"

입력 2024-03-03 08:00  

[인터뷰] 한인타운 지역구 英자민당 대표 "중러 도전 속 한영 관계 강화"
'초당파 한국모임 주도' 6선 데이비 하원의원…"양국, 가치 공유하고 경제 탄탄"
'난민에 숙소 제공' 정부 독려 참여, 우크라 의대생에 방 하나 내주기도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대표 친한파 정치인인 자유민주당 대표 에드 데이비 의원은 양국간 좋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에드 데이비 의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런던 외곽 지역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한영 관계가 더 강해지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이비 의원의 지역구(킹스턴과 서비튼)에는 유럽 최대 한인 타운인 뉴몰든이 포함돼있다.
6선의 데이비 의원은 1997년 처음 자민당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이래 27년째 이 지역을 지키고 있다. 중간에 약 2년간(2015∼2017년) 보수당에 자리를 내줬다가 탈환했다.
영국 내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사를 지켜본 산증인으로, 의회 내 한국에 관한 초당파 모임인 'APPG 한국'도 이끌고 있다.
데이비 의원은 한영간 협력 필요성과 효용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크기도 비교적 비슷하고 가치를 공유하며 둘 다 경제가 탄탄하다"며 "러시아, 중국, 기후 변화 등의 도전 속에서 양국이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때 만나서 영광이었다"며 "주로 국제관계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데이비 의원은 "지역에선 킹스턴 대학을 통한 한영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대학을 중심으로 교육, 경제 등 다른 측면으로 교류를 확대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 의원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총선에서 자민당의 재기를 꿈꾸고 있다. 현재는 노동당, 스코틀랜드국민당(SNP)에 이어 15석 규모의 제3야당이다.
그는 "의석을 더 많이 확보하고 싶다"며 "현재 집권 보수당은 영국에 재앙"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보수당에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들에겐 중도보수 성향의 자민당이 노동당보다는 편안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자민당은 최근 보궐선거에서 연달아 승리하기도 했다.
자민당이 선전할 경우 의회 내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거나 연립정부를 구성하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데이비 의원의 부인은 같은 지역구에 있는 킹스턴구(카운슬)의 구의원(카운슬러)이다.
부인은 공공주택 확대 문제를 위해 뛰고 있다고 데이비 의원이 전했다.
이들 부부는 중증 장애가 있는 10대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두고 있다.
데이비 의원의 비서실장 프랜 코인씨는 "부인도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혼자 설 수 없는 아들을 아침마다 씻기는 일은 데이비 의원의 몫"이라며 "이른 아침 일정이 있을 때는 대안을 찾아야 하므로 정치인으로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데이비 의원은 이에 더해 최근엔 우크라이나 의대생 난민에게 방을 내줘서 집에서 같이 지내고 있다.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인에게 집을'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숙소 제공을 독려하는 데 동참한 것이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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