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어린이 최소 10명 굶어 죽었다"

입력 2024-03-03 08:23   수정 2024-03-04 12:02

유엔 "가자지구 어린이 최소 10명 굶어 죽었다"
"전쟁 발발 후 숨진 가자 여성은 9천명 달해"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이스라엘의 계속된 군사작전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엔은 가자지구에서 최소 10명의 어린이가 굶어 죽었다고 집계했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가자지구에서) 10번째 어린이가 굶어 죽은 것으로 병원에 공식 등록됐다"며 "비공식적으로는 (사망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가자지구 주민이 더 이상 스스로를 부양할 수 없게 됐다며 "식량과 보급품이 너무 부족한 탓에 이런 상황이 닥치고 있고, 식량 공급이 고의로 중단됐다는 게 진짜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긴급 휴전이 필요하다는 점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라메시 라자싱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조정국장은 가자지구 전체 인구 220만 명이 '위기' 수준의 식량 불안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이들 중 117만 명은 '비상' 수준의 식량 불안에, 50만 명은 '재앙' 수준의 식량 불안에 처했다고 라자싱엄 국장은 파악했다.
유엔은 식량 위기의 심각성 정도에 따라 이를 '정상(Minimal)-경고(Stressed)-위기(Crisis)-비상(Emergency)-재앙·기근(Catastrophe·Famine)' 등 5단계로 분류한다.
통합식량안보 단계(IPC)라고 불리는 이 분류 체계에서 3단계 이상은 급성 식량 위기 상태로 본다.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는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몰려든 주민 10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유엔 여성기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래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9천 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는 자녀를 둔 여성 37명을 포함, 하루 평균 여성 63명이 매일 살해당하는 것과 같다고 유엔은 분석했다.
또 이로 인해 가자지구에서 가정이 무너지고 자녀에 대한 보호가 약화하고 있다고 유엔은 부연했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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