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수장 "美의 우크라 지원, 대만 유사시 지원 가늠 지표"

입력 2024-03-03 13:06  

대만 외교수장 "美의 우크라 지원, 대만 유사시 지원 가늠 지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대만의 유사시 지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고 대만 외교 수장이 밝혔다.
3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자오셰 외교부장(장관)이 1일 보도된 독일 시사 매체 슈피겔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우 부장은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면 우크라이나의 좌절과 실패일뿐만 아니라 전제주의 국가의 침략으로부터 민주주의 국가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서방 국가의 중대한 좌절과 실패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면 반드시 중국의 대외 팽창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미국과 서방 국가가 대만을 원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오판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미국과 서방 국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우 부장은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약속 유지 여부가 유사시에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지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밝혔다.
그러므로 국제사회가 반드시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이를 통해 독재정권이 대만, 일본, 필리핀 등 민주주의 국가를 공격할 경우 국제사회의 만장일치 반대에 부딪히게 되리라는 것을 중국 지도자에게 상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 부장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대만이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면서 대만의 지지가 러시아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에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대만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에 의약품을 보내는 등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키이우를 비롯해 하르키우, 미콜라이우,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발전기를 지원하고 튀르키예와 폴란드에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고아를 위한 교실과 보육원을 각각 세웠다.
중국은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016년 5월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해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21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10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인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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