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이스라엘, 가자에 구호품 허용하고 즉각 휴전해야"

입력 2024-03-04 06:54  

美부통령 "이스라엘, 가자에 구호품 허용하고 즉각 휴전해야"
흑인 참정권 운동 59주년 행사서 "자유 위한 투쟁 끝나지 않아"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해 이스라엘이 대량의 구호품 반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재차 주문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한 연설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에 대해 "우리가 매일 가자에서 목격하는 게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29일 가자지구에서 구호 트럭에 몰려든 민간인에게 총을 쏴 100여명이 숨진 사건을 언급하고서 "끔찍한 비극의 피해자들, 그리고 명백한 인도주의 참사로 고통받는 가자의 모든 무고한 사람들 때문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이 가자지구 주민을 위해 전날 시작한 구호품 공중 투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바다를 통한 새 경로를 개척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정부는 구호품 유입을 크게 늘리기 위해 더 많이 해야 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고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즉시 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6주 동안 휴전하는 조건으로 인질을 석방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피의 일요일' 59주년을 맞아 셀마의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를 찾았다.
1965년 3월 7일 이곳에서는 지역 경찰이 흑인의 투표할 권리를 요구하며 다리를 건너 평화롭게 행진하던 흑인과 민권 운동가들을 유혈 진압했다.
수백만 미국인이 TV를 통해 이 사태를 접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흑인 참정권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이후 같은 해 8월 6일 소수 인종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투표권법(Voting Rights Act)이 제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금도 극단주의자들이 사전 투표를 막고 선거관리 직원들을 위협하는 등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자유를 위한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앨라배마주 대법원이 '냉동 배아도 사람이다'라고 판결해 여성의 체외 인공수정(IVF) 시술을 어렵게 만든 것을 두고 여성의 자기 결정권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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