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 집중하던 러, 우크라 격전지에 공군력 투입 본격화

입력 2024-03-05 20:15   수정 2024-03-06 16:12

지상전 집중하던 러, 우크라 격전지에 공군력 투입 본격화
전투기로 활공폭탄 투하…아우이디우카 점령 때 성과
우크라는 근접 전투기 격추중…러 언제까지 손실 감수할까 주목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 후 2년간 지상전에 집중하던 러시아군이 최전방에서 공군력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전방으로 전투기를 보내면서 공격의 파괴력은 높아지고 있지만, 적진에서 격추되는 전투기도 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집중 공략하면서 공군의 역할을 늘리고 있다.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진지에 강력한 유도 폭탄을 투하하고 보병 진격로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최전선 근처에서 전투기 사용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전술 변화는 러시아가 장장 9개월간 격전이 이어졌던 동부 아우디이우카를 마침내 점령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상대방 공군 및 미사일 공격에 밀려 한 달 만에 상당한 수의 전투기를 잃었다.
이에 최전방으로의 전투기 투입을 중단하고 후방에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목표물을 타격해왔다.
다만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되는 경우가 많아 최전선 공중에서 강력한 화력을 퍼부을 수 있는 전투기만큼 효과적이지는 않았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공군력이 부족했지만 러시아가 예상 외로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함에 따라 양측의 공방은 주로 지상에서 전개됐다.
이런 상황은 작년 초 러시아가 최전방 적군 벙커를 한 방에 파괴할 수 있는 활공폭탄(비행기에서 투하돼 최전선까지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유도탄)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특히 아우디이우카를 함락하기 위해 활공폭탄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했고 전투기를 최전선에 더 가깝게 비행하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전투기 운용은 격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작년 말 우크라이나군은 남부의 드니프로강 동쪽 기슭에서 SU-34 전폭기 3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주에는 동부에서 장거리 전파탐지기 A-50을 격추한 데 이어 SU-34 전폭기를 7대나 격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는 러시아 공군에 대한 작전이 성공적이었으며, 며칠간 격추한 전투기가 15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사실인지 면밀히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RUSI의 저스틴 브롱크 연구원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몇 달간 방공망의 도움으로 주목할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활공폭탄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최근 몇 주간 전투기 손실률 상승을 용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시스템을 사용해 격추 성공률을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가 장기적으로 이런 손실을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RUSI 분석가들은 지난달 사망한 러시아 조종사가 160명에 달하며 이는 "심각한 능력 손실"이라고 진단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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