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작년 對아시아 최대 수출국은 중국 아닌 한국"

입력 2024-03-06 04:37  

엘살바도르 "작년 對아시아 최대 수출국은 중국 아닌 한국"
투자청, 한국으로의 수출 기회' 분석…"FTA 효과 더 커질 듯"
부켈레 정부, 교역 다변화 안간힘…비트코인 투자는 '불장 대박' 추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엘살바도르가 작년에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수출을 한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중국이 최대 수출국이었으나 처음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이 중국에 대한 수출을 넘어섰다.
5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중앙은행(BCR)과 투자수출진흥청(Invest)에 따르면 지난해 엘살바도르가 한국에 수출한 전체 규모는 4천200만 달러(560억원)로, 2022년과 비교해 6.8% 상승했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사탕수수가 61.7%로 가장 많았다. 고철, 커피, 합성섬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엘살바도르의 대(對)중국 수출은 2022년 대비 70% 이상 감소한 1천500만 달러(200억원)를 밑돌았다. 중국으로부터 대형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을 지원 받으며 겉으로는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정작 수출 실적은 더 나빠졌다.
엘살바도르의 국가별 수출 비중은 미국과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미주 대륙 국가들이 대체로 높았다. 한국은 전체 12위, 중국은 14위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 비중으로 따지면 한국은 1% 미만으로 미미하지만, 엘살바도르 당국은 향후 수출 증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18년 2월 체결한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농산물과 잡화(신발) 등 엘살바도르 주요 수출품에 대한 관세 혜택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중미 FTA에는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과테말라가 가입돼 있다.
엘살바도르 투자수출진흥청은 전날 공개한 '한국으로의 수출 기회'라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예컨대 의류 등 품목의 경우 한·중미 FTA 영향으로 생산망 통합 강화와 신규 투자 촉진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커피와 꿀, 과자류 등 30여개에 이르는 유망 수출 기대 제품군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 규모는, 2022년 대비 11.6% 감소한 3억 달러(4천억원)로 집계됐다. 금속류와 승용차 등이 주 수입품목으로 조사됐다.
인구 630여만명의 엘살바도르는 1962년 한국과 수교한 이후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우방국이다. 6·25 전쟁 당시엔 우리나라에 현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 재선에 성공한 부켈레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중동과의 관계 강화와 교역 다변화 등을 목표로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보인다.
그는 국가 예산으로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한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설 웹사이트 나이브트래커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무서운 상승세에 힙입어 50%대의 잠정 수익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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