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외국인 살만큼 샀다"…기관 수급에 주목해야

입력 2024-03-06 08:19  

[마켓뷰] "외국인 살만큼 샀다"…기관 수급에 주목해야
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에 하락…국내 증시 하락 출발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전날(5일) 국내 증시는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93% 내린 2,649.40에, 코스닥도 0.76% 하락한 866.3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45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압력을 높였다.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 만에 최대 규모 순매도였다.
기관이 전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도액은 1천10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도 610억원 순매도하며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
아울러 기아(330억원), POSCO홀딩스[005490](290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27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순매도했다.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종목이 대거 포진했다.
한편 전날 외국인들의 순매수액도 860억원으로 직전일(7천670억원) 대비 88% 줄면서 증시 수급을 전반적으로 약화시켰다.
외국인은 지난달 22일 이후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왔으나 추가 자금 유입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향후 기관 수급의 향방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신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수급을 주도하던 외국인 지분율이 역사적 고점 근처까지 올라오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는 상황으로,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이상 밸류업 관련 외국인 자금은 추가로 크게 유입되지도 유출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의 추가 순매수 여력이 한동안 제한될 수 있는 상황에서 향후 기관 수급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기관이 이미 SK하이닉스와 자동차 등 밸류업 정책 수혜주에 대해 차익 실현에 나선 가운데 이미 주가 레벨이 한계에 다다른 밸류업 수혜 섹터를 추가로 매수할 가능성이 작다"며 "이는 그간 AI(인공지능)주, 밸류업 수혜주에 집중됐던 기관 수급이 다른 섹터로 유입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장기간 기관이 순매도한 종목 중 최근 자금 유입이 관측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리온[271560], 진에어[272450], 더블유게임즈 등을 제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경계심이 산재한 가운데 대형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02%, 1.65% 하락했다.
애플의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고, 미국 상무부가 AMD의 중국에 대한 AI 반도체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에 기술주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애플(-2.84%), AMD(-0.11%), 마이크로소프트(-2.96%) 등이 내렸다.
오늘(6일)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애플, 테슬라 등 개별 기업 악재에 더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유입된 경계 심리가 차익실현 압박을 높이면서 하락했다"며 "국내 증시도 나스닥 약세와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약세, 파월 발언 경계 심리로 하방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슬라의 독일 기가팩토리가 정전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4% 가까이 내리며 전날에 이어 급락한 점이 이날 국내 이차전지주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6만9천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곧바로 급락한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한편 다음날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 주가 방향성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하원 증언에서 관전 포인트는 1월 FOMC 이후 현시점까지의 위험자산 랠리,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쇼크 등에 대한 파월 의장의 입장이 어느 정도로 매파적인지"라며 "이에 따라 숨고르기성 조정을 보이고 있는 주식 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을 확대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단기 주가 변동성이 나타나더라도 실질적인 변곡점은 CPI와 FOMC를 치르는 과정에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발언이 증시에 중립 이하의 결과로 끝나더라도 방향성 변화를 고려한 전략 수정은 3월 FOMC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제언했다.
mylux@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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